1800㎞ 서해랑길 열린다…대한민국 동·서·남해안 둘레길 다 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6.22 05:00

업데이트 2022.06.22 16:25

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22일 공식 개통한다. 사진은 서해랑길 27코스에 있는 전남 신안 짱뚱어다리에서의 일몰 장면. 신안군

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22일 공식 개통한다. 사진은 서해랑길 27코스에 있는 전남 신안 짱뚱어다리에서의 일몰 장면. 신안군

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22일 열린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날 오후 2시 서해랑길 62코스 종점인 충남 보령군 천북 굴단지에서 서해랑길 개통식을 연다.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도 강화평화전망대까지 서해안을 따라 연결된 초대형 트레일로, 전체 길이가 1800㎞나 된다. 국내 최장 트레일이다.

대한민국 해안 둘레길의 완성

서해랑길 1코스 시작점인 전남 해남 땅끝탑의 서해랑길 시작점 표식. 손민호 기자

서해랑길 1코스 시작점인 전남 해남 땅끝탑의 서해랑길 시작점 표식. 손민호 기자

서해랑길은 ‘서쪽(西)의 바다(파도)와 함께(랑) 걷는 길’을 뜻한다. 비슷한 이름의 길이 먼저 있었다.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과 남해안 종주 트레일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이들 두 해안 종주길의 완결편에 해당한다. 2010년 조성을 시작해 2016년 5월 공식 개통한 해파랑길(50개 코스, 750㎞)과 2020년 10월 개통한 남파랑길(90개 코스, 1470㎞)이 서해랑길과 연결된다.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은 부산에서,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에서 만난다.

서해랑길 개통의 첫째 의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해안 둘레길의 완성. 2010년 시작한 해안 둘레길 사업이 12년 만에 열매를 맺었다. 이명박 정부 때 시작한 사업이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에서 마무리된다는 의미도 있다. 1800㎞ 길이의 서해랑길이 개통함으로써 대한민국 해안 둘레길은 모두 4020㎞에 이른다.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524㎞ 길이의 ‘DMZ 평화의길’까지 합하면 대한민국 경계를 모두 잇는 4550㎞ 길이의 ‘코리아 둘레길’이 완성된다. 세계 최장 트레일로 알려진 4286㎞ 길이의 PCT(Pacific Crest Trail)보다도 길다. PCT는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 해안을 종주하는 트레일이다.

코리아 둘레길 지도. 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 둘레길 지도. 문화체육관광부

물때 따라 달라지는 길

서해랑길 조성사업은 2018년 시작했다. 사업 개시 4년 만의 개통이다. 서해랑길도 먼저 개통한 해안 둘레길처럼 기존의 지역 트레일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북 부안에선 변산마실길, 전북 군산에선 군산구불길, 경기도 안산에선 안산 대부해솔길, 인천 강화도에선 강화나들길과 상당 부분 겹친다. 1800㎞나 되는 대형 트레일 조성사업이 4년 만에 마무리된 비결이다.

서해랑길 62코스 우회 노선 지도. 만조 때는 내륙 지역에 난 우회 노선으로 걸어야 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지역에 난 트레일이어서 서해랑길에는 물때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는 구간이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해랑길 62코스 우회 노선 지도. 만조 때는 내륙 지역에 난 우회 노선으로 걸어야 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지역에 난 트레일이어서 서해랑길에는 물때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는 구간이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해랑길은 모두 109개 코스로 이뤄졌다(지선 6개 포함). 5개 광역단체(전남·전북·충남·경기·인천)와 31개 기초단체를 지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을 따라 난 길이어서 다른 해안 둘레길에 없는 독특한 구간이 있다. 모두 5개 구간에서 밀물 때와 썰물 때에 따라 코스가 달라진다. 간조 때 걷는 길이 정규 노선이고, 만조 때 코스가 우회 노선이다. 전남 신안의 1개 구간(27코스), 충남 서천의 1개 구간(58코스), 충남 보령의 2개 구간(60코스, 62코스), 충남 서산의 1개 구간(78코스)에 만조 때 이용하는 우회 노선이 있다. 전남 해남과 영암을 잇는 16코스는 솔라시도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 영암방파제를 건너는 임시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주노선 말고 지선 6개가 있는 것도 서해랑길만의 특징이다. 지선은 주노선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서해랑길 이정표를 공유한다. 지선은 64코스 시작점인 충남 홍성의 궁리출장소에서 시작해 해미읍성, 내포문화숲길 방문자센터,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을 차례로 지나 83코스 중간의 충남 당진 삽교호관광지까지 이어진다. 64-1코스에서 64-6코스까지 6개 지선의 전체 길이는 107.6㎞다. 서해랑길을 관리하는 ‘㈔한국의 길과문화’ 최해선 팀장은 “충남 내륙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고자 지선을 추가했다”며 “서해랑길 지선은 충남 대표 트레일인 내포문화숲길과 중복되거나 연결된 코스가 많다”고 말했다.

광역별 추천 코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서해랑길 추천 코스를 받았다. 전체 109개 코스를 대표하는 구간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5개 광역단체의 대표 코스라고는 말할 수 있다. 관광공사 강영애 전문위원은 “서해랑길은 원칙적으로 해당 자치단체가 운영한다.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 추천 코스 18코스(전남 목포)
목포 갓바위. 한국관광공사

목포 갓바위. 한국관광공사

길이 : 18km  시간 : 6시간 난이도 : 보통

코스 : 목포지방해양수산청∼갓바위∼삼학도 유원지∼유달산 낙조대∼용해동 주민센터

특징 :
-항구도시 목포의 구석구석을 헤집는 길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을 만나고 풍성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구간
-매일 저녁 펼쳐지는 평화광장의 춤추는 바다분수쇼 관람 추천

전북 추천 코스 47코스(전북 부안)
부안 채석강. 한국관광공사

부안 채석강. 한국관광공사

길이 : 13.9㎞ 시간 : 4시간 30분 난이도 : 쉬움

코스 : 격포항∼수성당∼하섬 전망대∼변산해변 버스정류장

특징
-변산마실길과 겹치는 구간
-적벽강, 채석강 등 변산 대표 명소 통과
-썰물 때는 모래사장 걷는 재미

충남 추천 코스 62코스(충남 보령)
충남 보령 서해랑길 62코스 구간. 한국관광공사

충남 보령 서해랑길 62코스 구간. 한국관광공사

길이 : 15.9km 시간 : 5시간 난이도 : 쉬움

코스 : 충청수영성∼보령방조제∼하만저수지∼사호3리마을회관∼천북 굴단지

특징
-22일 서해랑길 개통식이 62코스 종점 천북 굴단지에서 열림
-서호동에서 출렁다리까지 2.4㎞ 구간 만조 때 우회로 이용해야 함
-천북 굴단지는 서해안 대표 굴 생산지

경기 추천 코스 91코스(경기도 안산)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안산시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안산시

길이 : 15km 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코스 : 바다낚시터 입구∼해솔길 캠핑장∼구봉도 낙조전망대∼북망산∼대부도 관광안내소

특징
-안산 대부해솔길과 겹치는 구간
-서해안 대표 낙조 명소
-바지락칼국수 등 갯벌 먹거리 풍성

인천 추천 코스 103코스(인천시 강화도)
인천 강화평화전망대. 한국관광공사

인천 강화평화전망대. 한국관광공사

길이 : 13.1㎞ 시간 : 5시간 난이도 : 어려움

코스 : 창후항∼송산삼거리∼양사파출소∼별악봉∼강화평화전망대

특징
-서해랑길 마지막 코스
-민통선 지역으로 신분증 확인 및 출입신고 후 출입 가능
-북한 영토가 강화평화전망대(입장료 어른 2500원)에서 1.8㎞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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