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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늘 검사장 승진 인사 …"신봉수·황병주·박세현·송강 유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인사가 임박했다. 22일 오후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검사장 승진 후보군을 2배수로 뽑아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법무부는 21일 비공개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대검검사급 이상(고검장·검사장) 검사 인사는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기준으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 고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결과를 설명했다.

또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에 대해선 “사법연수원 32기 일부 검사를 차장검사에, 36기 일부 검사를 부장검사에, 37기를 부부장검사에 각각 신규 보임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22일 오후쯤 신규 검사장 승진자를 포함해 대검검사급 이상 인사를 발표한다. 검사장 신규 승진 대상자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3부장으로 근무한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28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국제협력단장으로 근무한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29기), 대표적 '공안통'인 송강 청주지검 차장(29기), MB 다스 수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았던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29기), 해외불법재산환수 대검 합동조사단장을 맡은 적이 있는 황병주 대검 감찰부 특별단장(29기) 등이 유력하다고 한다.

연수원 30기 중에선 윤 대통령 총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장, 대검 국제협력단장을 지낸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과 대검 대변인을 지낸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후보군에 포함돼 승진 가능성이 있다.

여성 검사장 승진자로는 정유미 광주고검 검사(30기)가 단독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 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박범계 전 장관에 대응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밖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참여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 배제됐던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26기) 역시 승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례적으로 2배수 후보군을 마련해 역량, 동료 평가 등 다각도 검증을 거쳤다. 고검장 중에선 대구고검장·부산고검장·법무연수원장 등 세 곳이 공석이다. 이곳엔 이미 동기들이 일선 고검장으로 가 있는 연수원 25~26기 검사장급 고위 간부 중 일부가 승진·보임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일부 고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실상 '강등' 인사발령인데 고호봉 기수에서 공석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검찰인사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공유됐다고 한다.

법무부는 고검검사급과 일반검사 인사는 6월 말 발표해 7월 초 부임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사단·특수통'에 편중된 인사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열심히 일하는 검사를 우대한 결과"라며 반박했다. 한 검찰인사위원도 "형사부, 공판부에서 열심히 일한 검사를 우대한다는 방향을 정했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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