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헬스&뷰티] ‘가미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 평가 위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팀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가미귀비탕’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 임상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미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란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된 상태다.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빠른 시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앞서 박 교수팀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예비연구 결과, 가미귀비탕복용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CDR-SB 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됐다. CDR은 치매의 전반적인 증상 및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한 대표적인 도구로, 총 6개 영역(기억력·지남력·판단력 및 문제해결 능력·사회활동·집안 생활과 취미·위생 및 몸치장)을 각각 0~5점으로 평가해 합산한 CDR-SB(Sum of Boxes) 점수를 제공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정상 인지에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지 영역 중 기억력 영역에서 가미귀비탕 투약 후 초기 평가보다 유의하게 호전된 점을 확인해 해외 SCI급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2021년 10월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는 가미귀비탕이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및 기억력 개선에 대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예비 연구라 할 수 있다고 박 교수팀은 전했다.

연구에 사용되는 가미귀비탕은 임상 신약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해 현재 시판되고 있는 과립 형태의 한약으로, ‘불면, 정신 불안, 신경과민 등’의 적응증에 처방되고 있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실험 연구로는 쥐(Rat)의 해마에서 신경 생성 장애를 억제하는 효과, 마우스(Mouse)에서 동기부여 및 인지기능 향상 효과가 보고됐다. 임상 연구에서는 경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가미귀비탕복용군에서만 간이 정신 상태(MMSE) 점수의 유의한 호전이 관찰됐다.

박 교수팀 관계자는 “기존 연구들과 예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가미귀비탕의 인지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추후 가미귀비탕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근거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참여 대상은 ▶만 55세 이상 90세 이하 ▶이번 연구의 진단 기준에 따라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최종 진단받은 사람 ▶최근 2주 이내에 인지 관련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 ▶최근 2주 이상 복용 약물 변화 없이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사람 ▶영상검사 상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이다.

단, 뇌경색 또는 뇌출혈 과거력이 있는 경우 ▶파킨슨병이나 헌팅톤병 등 기타 퇴행성 뇌질환이 있는 경우 ▶우울증 또는 정신장애가 있어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환자는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기능적 뇌 자기공명영상(fMRI), 혈액검사와 임상시험용의약품을 제공받으며, 4~6회 방문해 검사 및 평가를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02-440-8557)로 하면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