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박정환, 대망의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준결승전〉 ○ 박정환 9단 ● 자오천위 9단

장면 11

장면 11

장면 ⑪=박정환에게 운이 따르고 있다. 자오천위가 돌연 흑1, 3으로 한점을 따낸 것은 그의 실력을 감안하면 빗나가도 많이 빗나갔다. 급소는 10의 자리. AI는 흑1로 이곳을 두었으면 팽팽한 승부라고 한다. 기회를 잡은 박정환은 백4부터 침착하게 삶의 수순을 밟아나가 드디어 백10의 급소를 차지했다. 이 수가 놓이면서 백을 공격할 수 있는 길은 사라졌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흑1, 3으로 파호하며 자오천위는 최후의 저항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미 급소를 놓치고 있어 공격의 동력은 사라진 느낌이다. 박정환의 백4, 6이 좋은 수순. 흑7로 잡을 때 8 단수하고 10에 두어 깨끗하게 두집을 냈다. 사활문제가 걸리자 역시 박정환이 이름값을 했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실전에서 두집이 쉽게 났는데 그렇다면 흑1로 늦춰 받으면 어찌 될까. 이것 역시 백2와 6의 선수, 그리고 8의 선수를 거친 뒤 10에 두어 외길 수순으로 두집을 낸다. 8강전에서 지옥 입구까지 갔던 박정환이 4강전에서도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역시 운도 승부의 중요한 요소다. 이젠 결승만 남았다. (236수 백 불계승)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