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하 뚫고 또, 또…바닥은 언제? 슬기로운 침체장 대처법 5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주식 맛집 앤츠랩 

침체장

침체장

인플레이션 충격과 자이언트 스텝. 그 여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3만선이 붕괴했고, 나스닥은 이제 1만포인트도 위험해 보이네요. 코스피는 지난주 150포인트나 뒤로 물러섰는데요. 거시 환경의 큰 변화 앞에서 반등 기대감은 너무나도 무력한 데요. 지난 3개월간 앤츠랩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가 했던 경고의 목소리를 모아봤습니다.

① 바닥? 진짜 위기의 초입일지 모른다

“지난해는 가계가 초과 저축을 주로 냉장고·자동차 같은 내구재 소비에 썼는데요. 이제 그게 서비스로 옮겨오고 있어요. 냉장고 등은 안 팔리면 가격을 낮추기도 하지만, 음식료업이나 숙박업에서 일하는 분들 임금은 1년에 한 번 조정하고, 또 일단 한번 올리면 내리기 쉽지 않잖아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인플레는 아직 정점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1~3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42%나 늘었어요. 3월엔 한 달 동안 1000억 달러를 넘어섰죠. 그래도 미국이 버티는 건 주식·채권시장으로 계속 돈이 들어오기 때문인데 거품이 빠지면 이 돈이 안 들어가죠. 지금은 재정이나 통화 정책도 한계가 분명하잖아요.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거품이 꺼질 때 연착륙이란 건 없어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② G2(미국·중국)가 흔들리고 있다

“지금은 팬데믹 이후 경제 패러다임과 국제질서, 돈의 흐름이 모두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라서요. 과도기랄까, 변혁기랄까. 그러한 단계에 세계 경제가 놓여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미국 GDP의 70%가 소비입니다.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이 54%고요. 역사상 최고치죠. 주가가 내리면 그만큼 쓸 돈이 없어지는 겁니다. 자연히 소비가 줄 거고, 기업 실적도 안 좋을 수밖에요. 지금은 잠시 버티는 중, 내년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거란 점은 확실합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중국 정부는 분기를 경기의 바닥으로 만들고 하반기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잘못해서 중국 경기가 더 나빠진다면 이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오고, 글로벌 에쿼티 투자 시대가 끝나거든요.”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③ 불안할 땐 현금과 달러가 답이다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축소하고 증시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니까 일단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맞죠. 직접적으로 채권 가격을 낮추니까 장기 채권의 매력도 떨어지죠. 달러 이외의 통화도 비중 축소가 일반적입니다. 무엇보다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필요하죠. 현금 비중을 높이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고요.” 〈한철민 키움투자자산운용 매니저〉

“올해는 지키는 장이에요. 장이 흔들릴 때는 언제나 달러예요. 달러로 구성된 채권이나 달러 ELS, 달러 선물 같은 게 이런 혼란한 시기엔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겁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④ 재정비의 시간, 낙폭과대주를 주목하라

“낙폭과대주를 생각해 볼 수 있죠.  ‘낙폭과대주를 무턱대고 매수하라’는 아니고요. 매크로 환경을 살폈을 때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생각되고, 상방으로(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 그때 더 유효한 전략은 ‘PER 높은 성장주, 이익전망치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종목’이 아니라, 낙폭과대주 ‘바텀피싱(최저가를 노려 투자하는 기법)’전략이 될 것이란 거죠.”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트렌드를 단기적으로 쫓아가지 말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기업만 보는 거죠. 매니지먼트 퀄리티가 좋은지, 산업 전망이 좋은지 등을 공부해서 이 정도 가격에서는 괜찮다 싶으면 사세요.”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매크로가 안정되고 환율이 고점을 찍으면 외국인이 들어올 환경이 갖춰질 겁니다. 그럼 우선적으로는 이전에 외국인이 지분을 많이 갖고 있었다가 최근에 급격히 줄였던 종목, 즉 반도체와 자동차 위주로 들어올 거란 판단입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⑤ 멘탈 관리는 이렇게

“1989년 코스피가 1000이었고 지금 2400이니 2.4배 정도인데요. 같은 돈으로 채권을 샀으면 약 8배, 아파트(서울 평균)라면 약 5.3배 상승했을 겁니다. 쉬지 않고 투자하면 평균수익률 내기도 힘든 게 주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 봐도 오르는 상승기엔 좀 열심히 했다가, 반대일 땐 빠져서 관망해야 합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실패를 만회하려면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데 자책하는 동안에는 분석이 불가능해요. 자책을 안 하는 게 또 막상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거리를 두라는 겁니다. 투자 말고 딴짓을 하라는 거죠.”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앤츠랩

앤츠랩 구독홈 QR코드

앤츠랩 구독홈 QR코드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은 월·수·금요일 오전 8시 뉴스레터로 찾아갑니다. 주식 투자가 궁금한데 어려워서 고민이라면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joongang.co.kr/antslab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