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영화관람료를 인상하면서 대형 멀티플렉스 3사의 관람료가 주말 성인 2D 기준 1만5000원으로 올랐다.
메가박스는 다음 달 4일부터 일반관·컴포트관·MX관 등의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돌비 시네마와 더 부티크 스위트 등 특별관은 2000∼5000원 올리기로 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만 65세 이상 경로자, 경찰·소방 종사자 우대요금은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가까이 이어진 적자 운영으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에 최저시급 인상과 물류·원부자재 비용 등 지속적 고정비용 상승으로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메가박스는 설명했다.
메가박스는 특히 임직원 임금 반납과 전 직원 순환 무급휴직 등 자구책을 강구했으나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CGV가 4월 4일, 롯데시네마는 이달 1일 자로 관람료를 같은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멀티플렉스 관람료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다.
지난달 전체 영화관 관객은 1455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멀티플렉스들은 2020년 2월 이후 27개월간 누적된 적자를 만회하려면 요금 인상 이후에도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메가박스는 “관람료 인상으로 부득이 관객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번 관람료 인상이 극장뿐만 아니라 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