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매콤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에 이국적 풍미 더하려면

14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해 온 나카가와 히데코 요리 선생에게는 특급 레시피가 차고도 넘친다. 그중에서도 ‘덮밥’은 그만의 요리 노하우가 오롯이 담긴 레시피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맛도 좋아, 언제 누구에게 내놓아도 인기 만점이다. 프랑스·일본·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즐겨 먹는 덮밥 레시피를 골라 COOKING에서 소개한다.

히데코의 세계 덮밥 레시피 ⑤ 태국식 매운 돼지고기 덮밥

평소 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방콕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방콕에 가면 꼭 현지인이 여는 요리 교실을 많이 찾아다녔는데요. 그때 알게 된 돼지고기에 바질을 함께 넣고 볶는 요리를 응용해 매운 돼지고기 덮밥 레시피를 준비해 봤습니다. 태국 요리는 특유의 풍미가 매력적이에요. 강한 맛의 향신료를 주로 쓰고, 고수나 민트, 라임을 더해서 풍미를 살리죠. 오늘은 돼지고기볶음에 ‘라임즙’을 넣어줄 거예요. 라임즙을 뿌리는 순간, 태국의 맛이 확 살아나는데 이게 포인트랍니다. 라임즙은 시판되는 제품을 써도 되지만, 요즘은 마트에서 생과를 구하기 쉬우니 직접 즙을 짜서 사용해보세요.

태국에서는 매운맛을 낼 때 고추와 씨를 같이 넣어 사용해요. 그러면 매운맛이 도드라지죠.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돼지고기를 볶을 때 말린 베트남 고추를 함께 넣고 볶아도 돼요. 오늘은 한국식 양념장 느낌으로 매운맛을 낼 거라 말리지 않은 홍고추를 준비했어요. 더 맵게 먹고 싶다면 다질 때 씨를 빼지 말고 같이 넣어보세요.

Today’s Recipe 히데코의 태국식 매운 돼지고기 덮밥

이국적 풍미의 태국식 매운 돼지고기 덮밥. 사진 송미성

“미리 반숙 달걀프라이를 부쳐 놓아서 준비해주세요. 달걀프라이는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을 강불에 놓고 연기가 날 때까지 달군 다음에 하세요. 안 그러면 미세하게 달걀의 비린내가 남아요. 돼지고기를 볶을 때 약간 싱겁게 느껴지면 소금보다는 피시소스로 간을 잡아주세요. 양파의 한 종류인 샬롯은 양파보다 단맛이 강해요. 샬롯이 없으면 양파를 써도 돼요.”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공깃밥 2개, 돼지고기 다짐육 300g, 식용유 2큰술, 반숙 달걀프라이 2개, 고명(쪽파 4줄기, 고수잎 4줄기, 민트 잎 1/4컵)
양념 ① : 피시소스 1큰술, 굴소스 1작은술, 마스코바도 설탕 1작은술
양념 ② : 홍고추 1/2개, 다진 샬롯(또는 양파) 2큰술, 라임즙 3큰술

태국식 매운 돼지고기 덮밥 재료. 사진 송미성

만드는 법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팬을 달군 다음, 돼지고기를 넣고 강불에서 볶으며 수분을 날린다.

2. 고명 재료(쪽파・고수잎・민트잎)는 굵게 다진다.
3. 돼지고기에 피시소스, 마스코바도 설탕, 굴소스를 넣어 함께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불을 끈다.
4. 샬롯과 홍고추는 잘게 다진 후, 돼지고기와 함께 살짝 볶는다.
5. 불을 끄고 라임즙을 넣고 섞은 후, 고명용 쪽파를 살짝 뿌린다.
6. 그릇에 밥을 담고 돼지고기 볶음을 얹는다.
7. 달걀 프라이를 얹고, 남은 고명을 뿌려 완성한다.

나카가와 히데코 요리연구가,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집에서 즐기는 태국 요리를 소개하는〈미리 떠나는 바캉스, 집콕 방콕〉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매콤한 맛, 매운 돼지고기 덮밥’을 SSG에서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