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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관객 전태일에 눈물"…韓애니 '태일이'·'각질' 안시애니영화제 수상

중앙일보

입력

전태일 열사의 생애를 담은 애니메이션 '태일이'(감독 홍준표)가 제4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사진 명필름]

전태일 열사의 생애를 담은 애니메이션 '태일이'(감독 홍준표)가 제4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사진 명필름]

‘애니메이션계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46회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이 2관왕에 올랐다. 홍준표 감독의 장편 ‘태일이’가 도전적 작품을 초청하는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특별상, 문수진 감독의 단편 ‘각질’이 학생 졸업작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각 감독의 장‧단편 데뷔작이다.

한국작품의 수상은 2020년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무녀도’ 이후 2년 만이다. 2002년 ‘마리 이야기’, 2004년 ‘오세암’이 각각 장편 경쟁 부문 그랑프리를 받은 바 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초청에 이어 제4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졸업작품 부문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각질'. 문수진 감독의 공식 연출 데뷔작이다. [사진 문수진 감독]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초청에 이어 제4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졸업작품 부문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각질'. 문수진 감독의 공식 연출 데뷔작이다. [사진 문수진 감독]

지난해 12월 개봉한 ‘태일이’는 노동운동 상징 전태일(1948∼1970) 열사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장동윤‧염혜란‧진선규‧권해효 등이 목소리 출연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만명 넘는 시민이 제작비 모금에 참여했다. 한국 애니 사상 최고 220만 흥행을 거둔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사 명필름이 제작했다. 명필름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시영화제에서 ‘태일이’를 본 관객들이 전태일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음에도 공감하고 눈물 흘리며 엔딩 크레디트가 끝날 때까지 긴 박수세례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각질’은 문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 지난달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애니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현대인의 사회적 가면을 ‘각질’에 빗댄 6분 45초 길이 작품이다. 안시영화제 측은 이 작품에 대해 “사회적 가면에 잠식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각질’은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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