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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알못’ 저커버그도 탐냈다...‘메타’ 아바타의 가상 명품 옷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내 아바타에 명품 옷을 입힐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아바타를 위한 가상 의류를 출시한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메타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메타의 패션 파트너십 담당자 에바 첸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이르면 다음 주 ‘아바타 상점’를 열고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발렌시아가·톰 브라운 등의 가상 의류를 판매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공개한 가상 의류. [사진 에바 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공개한 가상 의류. [사진 에바 첸 인스타그램]

내 아바타에 프라다 입혀볼까

같은 날 에바 첸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 아바타 의상들은 톰브라운 정장부터, 발렌시아가 후드티, 프라다 나일론 셋업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실제 해당 브랜드의 콘셉트와 개성을 그대로 살린 제품들로, 가상이지만 실제 의상과 거의 유사하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의상은 2.99달러~8.99달러(4000원~1만1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미국·캐나다·멕시코·태국 서 우선 판매된다.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가입자들은 자신의 아바타에 입힐 옷을 이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에바 첸과의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패션에 대해서 나에게 묻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이 상징적 브랜드들이 우리와 함께 메타버스 패션을 시작하게 된 것에 감사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발렌시아가의 오토바이용 의류를 입은 자신의 아바타에 대해서 “내가 그것을 입을 정도로 멋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마치 차나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달콤하다”고 평했다.

메타는 앞으로 일반 개발자들도 아바타용 가상 의류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진 에바 첸 인스타그램 캡처]

메타는 앞으로 일반 개발자들도 아바타용 가상 의류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진 에바 첸 인스타그램 캡처]

메타는 지난 2019년부터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 초에는 3D 아바타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현재는 사용자가 아바타를 스타일링할 수 있는 무료 의상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는 앞으로 일반 개발자들도 아바타용 가상 의류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매장을 개방형 온라인 장터로 확장할 방침이다. 저커버그는 “디지털 상품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창조적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메타버스 패션은 대부분 실험적인 의상에 기반을 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게임 속 등장인물에 어울릴 법한 의상 등 일상적 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메타가 공개한 아바타 의상들은 현실 세계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는 데다, 평소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 NFT 가상 의류 만든다

최근 패션계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의류 시장이 열리고 있다. 메타처럼 플랫폼 내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의류 시장도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 형태로 발매돼 플랫폼과 상관없이 소유할 수 있는 가상 의류 시장도 활발하다.

패션 브랜드 '맨온더분'이 '메타콩즈'와 손잡고 만든 '웨어러블 NFT.'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브랜드 '맨온더분'이 '메타콩즈'와 손잡고 만든 '웨어러블 NFT.'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NFT 시장 선두주자인 ‘메타콩즈’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맨온더분’의 신상품으로 제작한 ‘웨어러블(wearable) NFT’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용 프로필 이미지(PFP)나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로 제작했다. 메타콩즈는 PFP NFT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거래량 또한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맨온더분 NFT의상은 올해 봄·여름 신제품 10여 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 대표 제품인 남색 체크 재킷을 비롯해 하와이안 프린트 셔츠,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 제품별로 50개씩 한정 판매된다.

고객들은 매장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옷을 3D 의상 카드 형태로 영구 소장할 수 있고, 메타콩즈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의상을 직접 착용 시킬 수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을 엄선해 한정 수량 NFT로 제작한 만큼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뛰어나다”고 했다.

고객들은 매장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3D의상 카드 형태로 소장할 수 있고, 메타콩즈 캐릭터에 해당 의상을 입힐 수도 있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고객들은 매장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3D의상 카드 형태로 소장할 수 있고, 메타콩즈 캐릭터에 해당 의상을 입힐 수도 있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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