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성폭행 뒤 공항에 버렸다" 오스카 수상 감독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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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폴 해기스. AP=연합뉴스

영화감독 폴 해기스. AP=연합뉴스

오스카 수상자인 영화감독 폴 해기스(69)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은 해기스 감독이 21일 이탈리아 오스투니에서 개막하는 영화제에 참석하려고 이탈리아에 머물던 중 젊은 외국인 여성과 이틀 동안 합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해기스 감독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에 빠진 여성을 19일 새벽 브린디시 공항에 내버려 두고 떠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항 직원이 여성을 발견해 치료한 뒤 브린디시 경찰서로 인도했고 경찰은 검진을 위해 여성을 현지 병원에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여성이 공식적으로 고소했다며 해기스 감독이 성폭행했다는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구체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기스 감독의 변호인은 "모든 주장이 기각될 것"이라며 "완전히 결백하며 진실이 빨리 나오도록 당국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기스 감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말 영화 홍보담당자 헤일리 브리스트는 4년 전 영화 개봉 행사를 마치고 해기스가 한 아파트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P에 따르면 해기스는 브리스트에게 술을 한잔 하자며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간 뒤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고, 이어 자신의 침실로 데려가 옷을 찢고는 성폭행했다.

비슷한 시기 또다른 여성 2명도 해기스가 작품 제작이나 일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자는 식으로 자신의 개인 공간이나 이와 비슷한 장소로 불러낸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냈다.

해기스는 그러나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극작가로 활동하는 해기스 감독은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래쉬'(Crash)로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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