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잘 못한다' 부정평가만 상승…"김건희 봉하 논란 탓"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8.0%를 기록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높아진 45.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안이다.

긍정평가는 정의당 지지층(17.1%포인트↑), 남(7.3%포인트↑), 자영업(5.5%포인트↑), 무당층(4.8%포인트↑), 무직/은퇴/기타(3.9%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60대(6.4%포인트↑),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3%포인트↑), 학생(5.5%포인트↑), 충청권(4.7%포인트↑), 서울(4.7%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정부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제시, 물가 급등 선제 조치 등 경제 이슈에 주력했지만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관련 논란과 문재인 정부 인사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물가, 주식 시장 등 각종 경제 지표의 위기가 직접적이진 않지만 당분간 윤 대통령 평가 흐름을 무겁게 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부동산 영끌, 빚투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수도권과 30대 지지율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6.8%, 더불어민주당은 0.2%포인트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낮아진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활용했으며,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