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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해 피격 재론, 제1야당에 친북 이미지 씌우려는 신색깔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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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상호

우상호

우상호(사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여권에서 재론하는 데 대해 “색깔론”이라고 규정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신(新)색깔론으로 판단한다. 협력적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대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피살 공무원 사건 자료를 국회 차원에서 공개하자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선 “만약 우리나라 감청기관의 대북 감청 주파수를 다 바꾸고, 북한과 접촉하는 ‘휴민트(HUMINT,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다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라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다 공개하자”며 “(정부·여당이) 정말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월북이냐 아니냐’는 논점을 우회해 발표 의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우 위원장은 지난 17일에도 “그분(피살 공무원)이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하냐”며 ‘민생’을 강조한 적이 있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2020년 9월 사건 발생 당시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정보위원들이 ‘자진 월북’ 판단의 근거가 된 군의 ‘SI 자료’(감청 등 특수정보)를 비공개 열람해 놓고 이제 와 정쟁화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우 위원장은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도 어제 통화했는데 ‘미치겠다. 공개하고 싶은데 처벌받을까 봐 (못한다)’라고 펄펄 뛰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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