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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민생' 언급한 野 향해 "판·검사 삽 쥐여 땅 파게 해야 민생인가"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재수사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겨냥해 "민생 부처는 민생 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판사들에게 각자 주어진 역할을 그만두고 삽과 곡괭이라도 쥐여 보내서 땅이라도 파게 해야 민생을 챙기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처럼 각 부처마다 '적폐청산TF'를 두고 실적 채우기식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나오는 전 정부에 대한 지적들은 울산선거개입·산업부 직권남용·우리 국민에 대한 월북공작 등의 문제다. 새로 어디 '캐비넷' 털어서 나온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를 대신 챙기라고 하지만, 정부에는 각자의 직역이 있고, 수사기관이 미뤄진 수사를 안한다고 해서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생부처는 민생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초기부터 우리의 핵심산업중 하나인 원전산업을 없애는데 주력했고,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산업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애초에 비교불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의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법기관·권력기관을 앞세운 야당 압박이 지금의 경제위기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일 수 있겠느냐"며 윤 정권이 민생을 돌보지 않고 친북몰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의원 등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오는 20일 자신들이 정치보복으로 판단한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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