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 내용을 여야 의원들이 함께 열람했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 위원장이 허무맹랑한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첩보 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여야 의원이 같이 열람했다. 지금 여당 의원도 ‘월북이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당시 국방위원과 정보위원을 겸하고 있었던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여야 의원들은 첩보 내용을 열람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첩보 내용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과 국정원장이 설명하는 보고를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사실이 없다”며 “거짓선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저는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기도했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 1년9개월 동안 반론을 제기해왔다”며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9월의 밤바다에 뛰어들어 월북을 기도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서해 앞바다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1박2일 현장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하태경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해수부 공무원 월북몰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대준씨가 피살된 날 문재인 정부가 방치한 ‘6시간의 진실’과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우리 국민을 ‘월북’으로 둔갑시켜 인격 살해한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