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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모토 멀티골' 전북, '현대가 더비'서 울산 3-1 제압

중앙일보

입력

2골을 몰아치며 현대가 더비 승리를 이끈 전북의 쿠니모토(왼쪽). [연합뉴스]

2골을 몰아치며 현대가 더비 승리를 이끈 전북의 쿠니모토(왼쪽). [연합뉴스]

프로축구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완파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에서 울산을 3-1로 꺾었다. 전북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고 특히 쿠니모토(일본)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8승4무4패(승점 28)을 기록하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두 울산(11승3무2패·승점36)과의 승점 차를 11점에서 8점으로 좁혔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승점을 쌓아온 전북은 A매치 휴식기 후 울산을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K리그 6연패를 향한 불씨를 살렸다.

더불어 전북은 지난 3월 울산에 당했던 0-1 패배로 설욕했다. 반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울산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29)와의 승점 차도 7점을 유지하게 됐다.

올 시즌 경기당 1골에 그쳤던 전북은 오랜만에 ‘화공(화려하고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울산 미드필더 원두재가 골반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북이 원정 경기인데도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8분 전북 수비수 홍정호가 후방에서 한번에 연결해 준 롱패스를 바로우가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쿠니모토(오른쪽)가 골을 터트린 뒤 홍정호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쿠니모토(오른쪽)가 골을 터트린 뒤 홍정호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바로우에 이어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쿠니모토까지 터졌다. 전반 21분 쿠니모토가 아크 부근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왼발 땅볼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또 8분 뒤 왼발잡이 쿠니모토는 공을 몰고 들어가 절묘한 왼발 칩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공이 울산 선수 맞고 굴절됐다. 지난 시즌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던 쿠니모토는 오랜만에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0분 울산이 한골을 만회했다. 아마노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송범근 맞고 흐른 공을 엄원상이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울산은 박주영을 교체투입했고, 이청용이 헌신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울산 바코의 감아차기슛은 송범근 손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또 레오나르도의 터닝슛은 홍정호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지난 시즌 MVP(최우수선수)인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1골만 내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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