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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광폭행보…'조용한 내조' 약속 어긴 尹 사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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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조용한 내조’와 ‘제2부속실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께 약속을 어긴 데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에 발맞춰 김 여사 지인을 채용해 활동을 보좌하는 등 사실상 ‘제2부속실’ 기능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부활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지금처럼 어물쩍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적 기구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선 논란을 막는 현명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제2부속실 부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했던) ‘조용한 내조’, ‘제2부속실 폐지’ 약속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경력 등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약속이었느냐”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주 13일부터 18일까지 6건의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14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으며 16일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를 예방했다.

17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 가족 및 국가 유공자 130명을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상경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비공개 차담을 갖기도 했다.

주말인 18일에는 단독 행보로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의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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