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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배식 女, 미스유니버스 뜬다…"우크라 슬픔 알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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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위원회가 체르니히우 출신 자원봉사자 빅토리아 아파나센코(28)를 자국 대표로 선발했다. [사진 아파나센코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위원회가 체르니히우 출신 자원봉사자 빅토리아 아파나센코(28)를 자국 대표로 선발했다. [사진 아파나센코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의 침공으로 미인대회 예선전을 치르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모델 출신 자원봉사자를 자국 대표로 뽑아 국제 무대에 세우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위원회가 체르니히우 출신 자원봉사자 빅토리아 아파나센코(28)를 자국 대표로 선발했다고 유로마이단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위원회는 러시아 침공으로 올해 전국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미스유니버스 주최사(IMG)와 협의해 아파나센코를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원봉사를 통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며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본부를 둔 식당에서 군인과 노인들을 위한 음식 준비를 돕고 있으며, 그와 그의 친구들은 어린이·노인·실향민을 위한 식품·의약품 등을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아파나센코는 전쟁 전까지 모델로 활동해왔으며,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현대무용, 미술 등에도 조예가 깊다고 한다.

[사진 아파나센코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아파나센코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슬픔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게 됐다"며 "러시아를 저지하고 그들의 비열하고 불공정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세계 정보·문화의 전선에서 진실과 평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제 임무는 모든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의 마음·영혼·믿음과 같은 정신을 깨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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