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없고 밤10시 불끈다…'1박 100만원' 레고랜드 호텔 풍경

중앙일보

입력 2022.06.18 07:15

업데이트 2022.06.18 08:07

7월 1일 개관하는 춘천 레고랜드 호텔. 사진은 테마파크 안에서 바라본 호텔의 모습. 테마파크와 호텔이 연결된 구조다.

7월 1일 개관하는 춘천 레고랜드 호텔. 사진은 테마파크 안에서 바라본 호텔의 모습. 테마파크와 호텔이 연결된 구조다.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호텔(이하 레고랜드 호텔)이 7월 1일 오픈한다. 5월 5일 테마파크가 먼저 개관한 지 두 달 만에 호텔까지 문을 열며 레고랜드는 완전한 면모를 갖추게 됐다. 레고랜드 호텔은 개관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객실 전체를 테마 룸으로 꾸민 유례없는 호텔로 주목받았으나, 1박 70~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투숙료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식 개관 전에 레고랜드 호텔을 미리 둘러봤다.

레고랜드 호텔 어떻게 생겼나

전체 154개 객실로 네 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사진은 닌자고 테마 디럭스 스위트룸.

전체 154개 객실로 네 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사진은 닌자고 테마 디럭스 스위트룸.

전체 154개 객실, 4층 규모다. 외관은 레고 브릭으로 쌓아 올린 알록달록한 성 같다. 객실은 58㎡(약 17평)의 디럭스 스위트, 47㎡(약 14평) 33㎡(약 10평)의 프리미엄 객실로 구성돼 있는데, 이용자 대부분이 머무를 장소는 프리미엄 객실이다. 전체 중 96%, 그러니까 148객실이 프리미엄 객실이다. 전체가 레고 테마 룸인데, 킹덤(66객실)‧프렌즈(12객실)‧닌자고(36객실)‧파이러츠(40객실)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꾸몄다. 모든 객실이 어린이용 2층 침대를 갖췄다.

무엇이 다른가

레고랜드 호텔 로비의 모습. 중앙에 레고 브릭이 가득 쌓여 있다. 부모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아이는 레고 브릭을 가지고 놀 수 있다.

레고랜드 호텔 로비의 모습. 중앙에 레고 브릭이 가득 쌓여 있다. 부모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아이는 레고 브릭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체크인해서 잠들 때까지 레고에 파묻혀 놀 수 있다. 객실은 물론 로비, 레스토랑, 키즈 놀이터 등에 산처럼 레고 브릭이 쌓여 있고,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 모든 객실에는 앙증맞은 모양의 금고가 있다. 객실 내 숨겨진 단서를 통해 비밀번호를 유추해 열 수 있다. 금고에는 레고 인형, 레고 컵 같은 선물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호텔이 테마파크와 연결돼 있어, 티켓을 가진 투숙객은 전용 통로를 통해 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호텔 안에는 전문 ‘레고 모델 빌더’가 만든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레고 브릭 수천 개를 정교히 쌓아 만든 조형물이다. 유명 작가의 조각과 미술로 내부를 꾸미는 특급호텔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다. 로비 한편의 ‘미니피겨월’은 투숙객 대부분이 기념사진을 찍고 갈만한 명물. 3000개 이상의 손가락만한 레고 피겨가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레고랜드 호텔 내부의 모습. 객실 TV 아래에도 다양한 레고 브릭이 깔려 있다. 우측 상단의 상자를 열면 깜짝 레고 선물(인형, 컵 등 무작위)이 들어 있다.

레고랜드 호텔 내부의 모습. 객실 TV 아래에도 다양한 레고 브릭이 깔려 있다. 우측 상단의 상자를 열면 깜짝 레고 선물(인형, 컵 등 무작위)이 들어 있다.

레고호텔에서 무엇을 먹나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 280석을 갖췄다. 조식은 뷔페로, 석식은 단품 판매로 운영한다. 점심엔 열지 않는다.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 280석을 갖췄다. 조식은 뷔페로, 석식은 단품 판매로 운영한다. 점심엔 열지 않는다.

식당은 두 곳이다. 280석을 갖춘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과 ‘스카이라인 라운지’다. 조식은 뷔페로 운영하는데 피자, 파스타, 불고기 등 20여 가지 음식이 깔린다. 석식은 단품으로 판매하는데, 메뉴와 가격은 미정이다. 점심엔 열지 않는다. 스카이라인 라운지에서는 커피나 차 등의 음료와 간단한 스낵 그리고 술을 판다. 사실상 어른을 위한 유일한 공간이다. 맥주 한 잔(420mL)에 1만원. 와인과 샴페인은 병 단위(3만5000원부터)로만 판매한다.

뷔페에는 피자·파스타·탕수육 등 20여 가지 음식이 올라간다.

뷔페에는 피자·파스타·탕수육 등 20여 가지 음식이 올라간다.

편의점은 없고, 기념품숍은 있고

호텔 2층에서 연결된 야외 물놀이 시설 '워터 플레이'. 수심 60㎝ 안팎으로 유아용이다.

호텔 2층에서 연결된 야외 물놀이 시설 '워터 플레이'. 수심 60㎝ 안팎으로 유아용이다.

기념품 가게는 있지만, 편의점은 없다. 늦은 밤 생필품을 사거나, 맥주 하나라도 사 먹으려면 3㎞ 밖 춘천역 일대까지 나가야 한다. 배달음식은 허용하지 않는다. 통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레고랜드 호텔의 등급은 2~3성급에 해당한다(레고랜드 호텔은 아직 국내서 호텔 등급 심사를 받지 않았다). 이른바 4성급 이상 특급호텔에 비하면 편의‧부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연회장과 피트니스센터도 없고, 룸서비스도 운영하지 않는다. 수영장은 수심 60㎝ 미만으로 어린이 전용 시설이다. 비싸다는 인식이 생기는 배경이다.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미비하지만, 방값은 특급호텔 못지않다.

정말 비싼가

춘천 레고랜드 호텔. 외관은 얼핏 레고 브릭으로 쌓아 올린 성 같다.

춘천 레고랜드 호텔. 외관은 얼핏 레고 브릭으로 쌓아 올린 성 같다.

4인 가족(어른 2, 어린이 2)이 하룻밤 묵으려면 얼마의 비용이 들까. 일반 프리미엄 객실은 주말 기준 방값(조식 포함)이 70만원 이상이다. 테마파크 이용권 4장을 곁들이는 패키지 상품은 100만원대에 이른다.

밤에는 뭐하고 놀지?

우측의 큰 건물이 레고랜드 호텔이다. 그 너머의 벌판이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조성이 예정된 땅이다. 호텔 내 전망은 파크뷰 객실쪽이 더 다채롭다.

우측의 큰 건물이 레고랜드 호텔이다. 그 너머의 벌판이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조성이 예정된 땅이다. 호텔 내 전망은 파크뷰 객실쪽이 더 다채롭다.

호텔 안에 놀 거리는 많지만, 로비 밖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레고랜드는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다. 오후 6시면 문이 닫힌다. 테마파크와 호텔 주변은 아직 빈 땅이다.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조성이 예정돼 있으나 아직 삽도 뜨지 못했다. 야간에 산책 삼아 거닐만한 공간은 호텔과 주차장을 잇는 길뿐이다. 하여 전망이 중요하다면, 테마파크를 내려다보는 파크뷰 객실을 추천한다. 테마파크 파크뷰가 아니라면 황무지 상태의 빈 땅을 내다봐야 한다. 오후 10시면 테마파크 야간 조명도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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