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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저승사자' 합수단장 박성훈도 사의 표명…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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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김오수 검찰총장(왼쪽 네번째)이 서울남부지검에서 박성훈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장, 심재철 남부지검장 등과 협력단 출범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김오수 검찰총장(왼쪽 네번째)이 서울남부지검에서 박성훈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장, 심재철 남부지검장 등과 협력단 출범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이달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의 릴레이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박성훈(50·사법연수원 31기) 단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단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나타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1994년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회계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후 서울대 법학과를 편입해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 2002년 사법연수원을 31기로 수료한 뒤 서울지검 검사로 검찰에 발을 디뎠다.

박 단장은 검찰에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포함해 금융·증권 범죄 수사를 주로 맡아 검찰 내 회계 분석·자금 추적 분야 ‘공인전문검사 2급(블루 벨트)’을 갖고 있다.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엔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단장 등을 거쳤다.

지난달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시키자 박 단장이 수사단장 자리를 유지했다.

박 단장은 이날 중앙일보가 검찰을 떠나는 이유를 묻기 위해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절했다. 박 단장 외에도 합수단 소속 검사 가운데 로펌행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검사가 있는 등 인사에 앞서 사표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김락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장검사(연수원 33기)도 이달 초 대형 로펌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

법무부는 오는 21일 오후 3시 검찰인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뒤 이달 말 대검 검사(검사장)급 인사, 그 일주일 후 고검 검사(차장·부장검사)급 인사 등을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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