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해법… 비판 편지 돌린 스페이스X 직원 해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한 공개 서한과 관련된 직원들이 해고됐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윈샷웰 스페이스X 대표 겸 최고운영자(COO)는“조사 결과 서한에 연루된 여러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샷웰 대표는 “우리는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매우 많고, 이런 종류의 선을 넘는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며 “회사 업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달라. 그래야 화성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일부 스페이스X 직원들은 최근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 그의 언행과 트윗을 비판하며 회사가 그를 통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샷웰 대표는 “직원들은 자기 뜻과 달리 이런 서한에 서명하도록 압력을 받았다. 직원들이 고통받았다”고 머스크를 저격한 서한을 비판했다.

서한 작성에 연루된 직원은 해고됐으며 그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회사 대변인은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더듬고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샷웰 대표도 지난달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개인적으로는 성추행 의혹이 거짓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