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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전선 최전방 안보관광지 전망대 2곳, 2년 9개월만에 재개장

중앙일보

입력

열쇠전망대·태풍전망대 등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 중부전선 최전방 안보 관광지 2곳이 2년 9개월 만에 재개방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중단됐던 안보 관광이 재개된 것이다.

연천 ‘열쇠전망대’를 1004일 만인 17일부터 재개장  

경기도 연천군은 신서면 남방한계선에 있는 안보 관광지 ‘열쇠전망대’를 17일부터 재개방했다. 열쇠전망대는 2019년 9월 ASF 발병과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된 지 1004일 만이다.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열쇠전망대 전경. 경기도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열쇠전망대 전경. 경기도

열쇠전망대는 북녘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6·25 한국전쟁 교육자료와 북한 생활상 등을 보여주는 안보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열쇠전망대는 ‘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육군 제5보병사단의 애칭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연천 ‘태풍전망대’도 지난 1일부터 재개장  

열쇠전망대 인근 태풍전망대도 지난 1일 2년 9개월 만에 재개방됐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 남측 11개 전망대 가운데 북한과 제일 가까이 있다. 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는 1600m 거리에 있다. 투명한 방탄 유리창으로 된 건물 내의 전망대에서는 철책 너머의 북한 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태풍전망대.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태풍전망대. 전익진 기자

북한에서 내려와 휴전선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는 임진강도 눈 아래 펼쳐진다. 유리창 앞에서는 망원경으로 북녘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북한의 오장동 농장을 비롯해 전방 초소 및 산과 들판 등이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태풍전망대.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태풍전망대. 전익진 기자

태풍전망대, 휴전선 800m·북한 초소 1600m 거리  

전망대 내 전시관에는 인근 임진강 필승교에서 수습한 북한의 생활필수품과 일용품, 그리고 휴전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남측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간첩들이 이용한 침투 장비 일부가 전시돼 있어 분단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 바깥에도 망원경이 설치돼 북한 지역을 정밀하게 볼 수 있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망향비와 한국전쟁 전적비, 6·25 참전 소년전차병 기념비 등도 세워져 있다.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평화습지원'.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평화습지원'.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평화습지원'. 전익진 기자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임진강 평화습지원'. 전익진 기자

태풍전망대로 향하는 민통선 내 진입도로 옆 임진강변 ‘임진강 평화습지원’도 관광 명물이다. 아름다운 풍광의 습지원 내 연못 일대에는 금개구리 복원지역도 있다.

인근 민통선 바깥 임진강에는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에 대비하기 위해 대응댐 성격으로 조성한 군남댐도 있다. 군남댐에도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태풍전망대 주변에는 숭의전·호로고루성·전곡리 선사 유적지·한탄강 관광지·재인폭포·고대산 등 관광지가 즐비하다.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위치도. [사진 경기도]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위치도. [사진 경기도]

태풍전망대, 7일 전 출입 사전 승인신청 해야  

민통선 내 열쇠전망대·태풍전망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열쇠전망대의 경우 25인 이상 단체관광은 7일 전 연천군 관광과를 통해 출입 사전 승인신청을 해야 한다.

태풍전망대는 개별 또는 25인 이상 단체관광 모두 7일 전 연천군 관광 과를 통해 출입 사전 승인신청을 해야 한다. 전망대는 매주 화요일 휴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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