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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떠났던 호주 남자, 프리미엄 커피머신 들고 한국 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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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클레이튼 대표

클레이튼 대표

90년 전통의 호주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인 ‘브레빌’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왔다. 대표 제품인 하이엔드(Hi-End) 커피 머신을 앞세워 지난 13일 ‘브레빌 코리아’를 공식 출범했다. 한국 커피 시장이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짐 클레이튼 브레빌 본사 대표는 “브레빌은 건강한 삶·고품질 음식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인의 성향과도 맥이 통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대표는 한국과 연이 깊다. 2009년 LG전자에 전무로 입사, 2015년 부사장으로 퇴사했다. 그는 가전 관련 업무를 맡았다. 브레빌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데는 이런 그의 경험도 작용했다.

그는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을 택한 이유로 한국인의 성향을 꼽았다. 클레이튼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에 대한 호기심이 큰 만큼 브레빌이 제품 개발에 들인 혁신과 노력을 제대로 이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32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동한 브레빌은 단순하지만, 감각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는 브랜드다. 특히 브레빌의 커피 머신은 바리스타가 전문적으로 사용할 만한 고성능을 자랑한다. 클레이튼 대표는 “한국인은 매 끼니 자신이 먹는 음식이나 커피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고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고품질의 커피를 원하는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커피 소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소비량이 많고 1인당 커피 소비는 세계 1위다. 그는 “한국인은 이제 더 이상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카페인 섭취를 위해 커피를 마시지 않고 정말 맛있고 품질 높은 커피 한잔을 원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대표는 한국 커피 시장이 ‘제3의 물결’을 탔다고 본다. 첫 번째 물결이 에스프레소 카페 같은 커피 전문점의 등장이었다면 두 번째 물결은 커피 머신을 장만해 집에서 커피를 즐긴다는 것이다. 클레이튼 대표는 “맛 좋은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온전히 느끼며 맛있는 수준을 넘어서 고품질의 커피를 집에서 즐기려는 제3의 물결인 ‘홈카페’ 문화가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빌은 한국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클레이튼 대표는 “레시피가 자동화하는 기능이나 로스터리 등 보유하고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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