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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남시청 압수수색…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은 성남시청 도시계획과, 주택과 등 개발 사업 부서다. 전날 경찰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인섭씨와 A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한국식품연구원이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하면서 매각한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이 매입한 뒤, 개발이 불가능한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주택으로 계획됐지만, 2015년 11월 민간임대주택이 전체 가구 수의 10%인 123가구로 줄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민의힘 역시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김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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