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은 “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전날 감사원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늘 한결같은 기준과 자세로 법과 원칙, 상식과 증거에 따라 감사 등 제반 사무처 업무를 지휘하겠다”며 “이는 감사원과 우리의 존재 이유와 직결되기 때문에 당연한 전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앞으로는 중앙정부나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감사대상 기관에 맡겨도 되거나 세월의 자정 기능에 흘러가게 내버려 둬도 되는 일은 과감하게 줄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중대한 일’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하자”라고 말했다.
또 “공공 부분의 기본 질서를 확립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공 부분이 법과 상식을 지키지 않으면 거짓과 위선이 사회 일반을 활보할 것”이라고 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2020년 감사원 공공기관사무국장으로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감사를 맡았지만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