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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장관 "여가부 폐지 명확…논의 시작 단계, 타임라인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가부 폐지 의지를 재차 밝혔다.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이라며 “개편 시기와 관련한 타임 라인을 정하지 않고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오는 17일 조직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격인 전략추진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취임 첫 기자간담회서 밝혀 #조직 개편 위한 전략추진단 출범

“전략추진단 꾸려 의견 모을 것”

김현숙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와 관련, “현재 구체적인 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된 게 없다.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면서도 “정책 환경이 변했고 여가부가 가진 한계를 고려할 때 인사청문회에서 말한 것처럼 여가부 폐지는 명확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마련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며 “행안부의 개정안 마련이 우선이지만 여가부에서도 해외 사례와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여가부 안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직 개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타임라인을 미리 정하고 할 생각은 없다”라며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실제로 국민의 삶에 더 도움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가 폐지된다고 해도 그 기능과 역할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하고 있는 기능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수행할지 모색하고, 국민에게 더 필요한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일단 부처 내 TF 격인 전략추진단을 17일부터 가동한다. 해당 TF는 여가부 내부 조직으로 조민경 양성평등조직혁신추진단장이 단장을 맡고 서기관과 팀장, 사무관 등의 실무진으로 구성된다.

김현숙 장관은 “부처의 새 패러다임 제시를 위해서 여가부 전략추진단이 운영된다”며 “여성과 권익, 청소년, 가족 등 영역별로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 때마다 주제를 정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 발제하고 얘기를 들을 것”이라며 “해외사례를 본다고 했을 때 전문 박사님을 모셔서 같이 토론하고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권한 부족…젠더갈등 해소 나설 것”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계 소통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계 소통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소회와 관련, “여가부의 경우 이슈가 다양하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들이 많은데 다른 부처와의 협업 시스템으로 된 것이 많아 권한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라며 “주어진 여건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향후 주요 목표로는 젠더갈등 해소를 앞세웠다. 김 장관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젠더갈등 문제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이달 중 2030 세대와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운홀 미팅 이후에도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젠더 갈등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애 전 장관과 김경선 전 차관이 ‘여가부 대선 공약 개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안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모든 사안이 제가 부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파악하고 있는 게 전혀 없고,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 있는 동안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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