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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또 논란…이번엔 방역당국 "세균번식 위험 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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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2017년 8월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2017년 8월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19로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재개되는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대량의 물이 사용되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공연 중 물을 뿌려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을 경우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싸이의 흠뻑쇼가 방역지침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재영 팀장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방식에 대한 부분은 확인 후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여름에 열린 ‘싸이 흠뻑쇼 2019’ 이후 3년 만이다.

‘흠뻑쇼’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무더위를 날린다는 컨셉의 싸이 대표 콘서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싸이 ‘흠뻑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싸이가 지난달 방송에서 “식수를 사용하는데,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은 “올해 가뭄이 심각했는데, 재미를 위해 물을 바닥에 버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제없다”는 의견을 낸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그런 논리라면 전국 골프장, 수영장, 목욕탕 문을 다 닫아야 한다” “싸이가 흠뻑쇼 안 하면 가뭄이 해결되나” “싸이한테 지적할 게 아니라 스스로 생활 속에서 물을 아끼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싸이는 지난 14일 기존에 흠뻑쇼가 예정돼 있던 서울, 인천,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외에,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공연을 1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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