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내는 세금이 세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국세청은 보다 ‘납세자 친화적 기관’이 돼야 합니다”
지난 14일 임기를 마친 김대지(사진) 전 국세청장은 “성실납세를 위한 서비스 제공이 국세청의 가장 소중한 사명”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1년 10개월의 임기 동안 납세자가 다가가기 쉬운 국세청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 납세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홈택스 2.0’ 프로젝트다. 김 전 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하면서 세무서 방문이 어려워지자, 기존 국세청 온라인 납세 서비스인 홈택스를 ‘홈택스 2.0’으로 확대 개편하며 과감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초보 납세자도 쉽게 홈택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돕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대화형 신고’를 확대하고, ‘미리·모두 채움 서비스’를 통해 간편 신고를 도왔다. 홈택스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가입자 3000만 명, 연간 누적 이용자 4억명을 달성하며 정부 전자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국세 행정의 디지털화 추진은 홈택스뿐만이 아니다. 김 전 청장은 ▶납세 서비스 재설계 추진단 ▶2030 국세 행정 미래전략 추진단을 구성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존 납세 서비스를 개선하고, 국세 행정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저소득층에 대한 선제적 세정 지원도 그가 임기 중 신경 쓴 부분이다. 김 전 청장 재임 중 세정지원 실적은 총 1616만4000건, 53조7000억원에 이른다. 방문판매원·대리운전기사 등 취약 계층의 고용 보험 확대를 위해 실시간 소득파악 제도를 안착시킨 것도 그의 재임 기간 중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