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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328억 주고 산 대통령…대폭락장에도 더 살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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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AFP=연합뉴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AFP=연합뉴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300만 달러(약 683억원)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사는데 쓴 비용은 약 1억300만 달러(약 1328억원)로, 현재 가치가 매입가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그동안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서 비트코인을 꾸준히 모아왔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코인 폭락장에도 열정이 식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 트위터 캡처]

[부켈레 대통령 트위터 캡처]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국가 예산의 아주 작은 비율에 불과하다'는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의 발언을 리트윗하고 "우리가 비트코인을 더 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적었다.

한편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매입에 따른 부담은 디폴트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엘살바도르의 장기채무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는데 이는 '디폴트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범주에 속한다. 피치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면서 2022~2023년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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