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앳된 스무살은 왜 총 들었나…K팝 댄서 사샤에게 생긴 일

중앙일보

입력 2022.06.15 14:22

업데이트 2022.06.15 14:48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사는 스무살 사샤 그리고리바는 요리사로 일하며 댄스 강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지금은 신병들에게 춤이 아니라 사격을 가르치고 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의 인생을 뒤흔들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우크라이나 모임에서 전쟁 발발 뒤 자원입대해 복무중인 사샤 씨가 K-POP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샤 씨는 전쟁 발발 전 요리사로 일하며 K-POP 댄스 강사로도 활동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우크라이나 모임에서 전쟁 발발 뒤 자원입대해 복무중인 사샤 씨가 K-POP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샤 씨는 전쟁 발발 전 요리사로 일하며 K-POP 댄스 강사로도 활동했다. 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는 우크라이나군의 사격 조교 사샤 그리고리바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가 인생의 방향을 튼 이유는 간단했다. 러시아가 침공했기 때문이다. 또래의 아이들이 곳곳에서 죽어가는데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그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변과 상의하지도 않고 입대 지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에는 자발적 입대자가 몰려 입영 부대를 잡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의 사격조교 사샤 그리고리바.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사격조교 사샤 그리고리바. 연합뉴스

입소 후 훈련받아 총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속도가 동기보다 월등히 빠르고 정확했다. 사격술도 훌륭해 목표를 모두 명중했다. 자연히 사격 조교로 발탁됐다.

자신이 가르친 신병이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가는 걸 보는 건 힘든 일이다. 그는 “동생 같은 10대 청소년까지 최전선에서 싸우고 싶다며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로 향할 때는 ‘과연 이 친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어 가슴 한쪽이 저립니다”라고 말했다.

벌써 군에 들어온 지 넉 달 째. 군 생활보다는 아는 사람이 전쟁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한 샤샤는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비로소 멈출 거예요. 러시아는 그렇게 넓은 땅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왜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끝까지 이기겠다는 믿음 하나로 싸우고 있습니다”라고 투지를 보였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