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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 "20년만에 세계 100대 병원, 자부심 느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타격에도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 1조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코로나19에도 1조원 총수익

1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의 연간 총 수익은 2003년 개원 당시 853억원에서 2013년 4658억원까지 올랐고, 2020년 901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조323억원을 달성했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면 개원 20주년이 된다”며 “굉장히 열심히 발자취를 남겨왔다고 생각한다. 20년 사이 전세계 100대 병원이 된 병원이 있을까, 잘해왔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6월15일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취임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6월15일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취임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백 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12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상의 진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가 공공 병원’으로서 국민을 진료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며 “중증·희소·난치·복합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고도화해 세계 1등 분야를 다수 배출하고, 의료 공공성 확대를 위해 경기 권역 거점 병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백 원장 목표대로 병원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진료, 연구 분야의 표준을 선도하는 많은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의료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면서다.

임상적으로는 위암 수술 1만례, 산부인과 다빈치 로봇 수술1000례, 비뇨의학과 다빈치 로봇수술7000례를 각각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SCIE 논문 건수는 2003년 171편에서 2020년 1314편까지 올랐다.

비대면 진료 환경도 적극적으로 조성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전화(화상) 진료센터를 구축했고 몽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상담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 시스템(e-ICU)를 구축했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국립 종양 및 방사선의학센터(약칭 ‘우즈베크 국립암센터)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덴마크 복지부 장관이 스마트 병원 시스템 도입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성공해 향후 경기, 서울, 인천, 강원에 이르는 수도권 전역을 책임지는 감염병 대응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449억여원을 지원받고 병원 자체적으로 3000억원 이상 대규모로 투자해 총 342병상, 지하 6층~지상 9층의 국내 최대 규모 감염병 대응 시설을 짓게 된다. 백남종 원장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보다 더 큰 규모로, 더 빨리 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공공성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의료사업단을 격상해 공공의료본부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 본부는 협력체계 구축사업, 국민 건강증진 사업, 취약계층 의료지원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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