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크리켓리그의 5년간 중계권이 약 8조원에 팔렸다. 1년에 1조 6000억원 꼴이다.
15일(현지 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크리켓위원회(BCCI)는 2023∼2027년 5년간 중계권 판매를 통해 4839억루피(약 8조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인도에서는 크리켓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크리켓은 종주국이 영국이지만,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인도에서 인기가 더 뜨겁다. 100여 개국으로 중계되는 I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크리켓 리그로 꼽힌다. 2008년 창설됐으며 인도의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10개팀이 참가한다.
올해로 끝난 2017∼2022년 중계권 판매액은 1635억루피(약 2조7000억원)였다. 이보다 약 3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디지털과 동영상 스트리밍(OTT) 시장의 확대가 중계권 증가의 배경이 됐다.
디즈니사가 소유한 ‘스타 인디아’가 최근 진행된 중계권 경매에서 2358억루피(약 3조9000억원)를 내고 향후 5년간 TV 중계권을 확보했다. 또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산하 합작 투자사 비아콤18은 디지털 중계권 확보를 위해 2376억루피(약 3조9300억원)를 베팅했다.
디즈니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이번 중계권 확보로 인도 내 다른 사업 확장에 강한 동력을 얻게 됐다.
과거부터 IPL 중계권 확보에 성공해온 디즈니는 인도 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핫스타'에서 IPL 경기를 중계해 많은 구독자를 모아왔다. 디즈니+핫스타는 5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거느린 인도 최대의 OTT다. 암바니 회장도 IPL 중계를 다양한 사업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