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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영화 관람에…이재명 "국기문란이거나 안보의식 문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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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던 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화 관람을 한 것에 대해 “좀 더 엄중하게 안보 대응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 최고책임자가 영화관람 등을 하고 한참 후에야 국민이 이를 알게 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팝콘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팝콘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안보 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 문란이고, 보고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국가수장의 행동은 안보를 위한 정부대응의 현 태세를 보여준다”며 “안보는 곧 국민생명이자 국가운명이다. 윤석열 정부는 총풍사건 등 안보를 악용하고 경시하던 과거 보수 정권과 달리 안보문제를 최중대 국가과제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안보위협에는 좀 더 면밀‧엄중‧기민한 대응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2일 오전 8시 7분부터 오전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을 여러 개 포착했다. 122㎜ 또는 240㎜로 보이는 방사포 5발이 서해 상으로 날아갔다는 정황이다.

이 사실이 언론에 공지된 것은 최초로 방사포 추정 항적을 포착한 지 약 12시간이 지난 오후 9시가 넘어서다. 이에 대해 합참은 “방사포의 경우 탐지를 공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팝콘을 나눠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방사포 발사 정황이 뒤늦게 언론에 공지된 날 대통령 부부가 영화관람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의구심 가질 것이 없다”며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한다.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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