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강아지‧고양이 펫푸드에 ‘이것’ 들었나? 펫푸드 감별법

중앙일보

입력 2022.06.15 09:00

업데이트 2022.06.15 10:04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는 1500만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Pet+family)’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먹거리 ‘펫푸드’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건강에 도움을 주는 펫푸드 연구가 활발하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식이섬유는 물론이고 새로운 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펫푸드가 출시돼 인기다. ‘밥이 보약이다’란 말처럼 매일 먹이는 펫푸드만 잘 골라도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다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반려동물의 건강 고민별로 도움이 되는 펫푸드 속 기능성 성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연구를 통해 밝혀진 믿고 먹여도 될만한 성분만 모아 봤다. 펫푸드 성분표만 꼼꼼히 확인해보자.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높이고 싶다면?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강아지와 고양이는 여름철에 면역력을 특히 신경써야 한다 . 사진 pixabay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강아지와 고양이는 여름철에 면역력을 특히 신경써야 한다 . 사진 pixabay

다가오는 여름은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인간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데다 몸이 털로 뒤덮여 있다. 게다가 땀을 배출하는 땀구멍이 적어 열 배출도 힘들다.
이땐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베타글루칸’이 포함된 펫푸드가 도움이 된다. 효모·버섯류·곡류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소화 불량이나 장이 예민하다면?
장 건강은 면역력과도 직결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장에도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한다. 펫푸드를 통해 유익균을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화 불량이나 장이 예민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이 부분에 신경 써 보자. 아무리 좋은 유익균이라도 펫푸드를 만드는 과정의 60~80℃ 고온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열에 잘 견디는 유익균이 포함됐는지를 살펴야 한다. 청국장의 발효에 사용하는 바실러스균(고초균)은 내열성이 강하다. 다양한 바실러스균 중에서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와 바실러스 리체니포미스는 소화효소와 항균 물질을 분비에서 월등하다.

▶‘뚱냥이’‘뚱멍이’ 탈출하려면? 
키토산은 사람의 건강기능식품에도 사용되는 기능성 성분이다.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류의 껍질 속 키틴이란 성분을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정확히는 혈관 벽에 쌓여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켜준다. 반려동물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증가하면서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평소 반려동물이 비만이거나 고지혈증이 걱정된다면 예방 차원에서 키토산이 든 펫푸드를 준비해보자.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다.

키토산이 든 펫푸드는 고지혈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 pixabay

키토산이 든 펫푸드는 고지혈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 pixabay

▶매일 이 닦이기 힘들다면? 
치아 관리만 잘해줘도 수명이 20~30%나 연장될 정도로 반려동물의 치아 관리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매일 칫솔질을 하거나, 일주일에 최소 2~3번 칫솔질을 해야 효과적으로 치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 중 이 닦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는 드물다. 매일 칫솔질이 어렵다면 치아 플라그를 줄여주고, 구강 염증을 줄여주는 성분이 든 펫푸드를 먹여보는 것은 어떨까. 아스코필럼노도섬을 매일 섭취하면 치석이 절반 이상 감소하고, 더불어 입 냄새까지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북부와 미국 지역에 서식하는 해조류인 아스코필럼노도섬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실제로 이들 국가에서는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을 위해 아스코필럼노도섬을 함유한 간식이나 보조제가 인기다.

▶변비와 헤어볼 예방하려면? 
반려동물도 변비에 걸릴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변비에 걸린 반려동물은 밥을 잘 먹지 않거나 구토, 무기력증, 변을 볼 때마다 소리를 내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인다. 변비는 개와 고양이 모두 걸릴 수 있는데 특히 고양이가 잘 걸린다.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지만, 특히 수분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는 변비로 고생하는 반려동물에게 좋은 성분이다. 셀룰로오스가 포함된 펫푸드를 급여했을 때 변비가 완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고양이를 기른다면, 고양이의 구토와 구역질을 일으키는 헤어볼도 걱정일 터. 셀룰로오스는 반려묘의 헤어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고양이가 그루밍하면서 먹은 털이 뭉치지 않고 수월하게 배출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구토와 구역질을 일으키는 헤어볼 예방에는 셀룰로오스가 포함된 펫푸드를 급여하면 도움이 된다. 사진 pixabay

고양이의 구토와 구역질을 일으키는 헤어볼 예방에는 셀룰로오스가 포함된 펫푸드를 급여하면 도움이 된다. 사진 pixabay

▶영양성분 제대로 흡수될까? 
반려동물에게 좋다고 알려진 기능성 성분만 찾아 먹였지만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영양성분이 체내의 세포까지 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는 영양분의 흡수를 돕는 라이소인지질을 함께 급여해보자. 라이소인지질은 사람은 물론 모든 동물의 세포가 본래 지닌 물질이다. 콩에 많이 들어있는 레시틴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펫푸드 등과 함께 섭취하면 기능성 물질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이지바이오의 사료첨가제사업부분BU장 조석현 박사는 “반려견 건강을 위해 꼭 영양제나 특수 사료를 먹일 필요는 없다”며 “대신 소량이라도 기능성 원료가 첨가된 펫푸드를 먹이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그는 “기능성 물질은 특성상 적은 양으로도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송정 기자,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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