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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생일 앞두고, ‘거인병’ 김영희 도운 팬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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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임영웅 팬클럽 회원들과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김영희(왼쪽에서 셋째). [사진 팬클럽]

임영웅 팬클럽 회원들과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김영희(왼쪽에서 셋째). [사진 팬클럽]

가수 임영웅(사진)의 팬클럽 회원들이 임영웅의 32세 생일(16일) 앞두고 선행에 나섰다. 14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에 따르면 영웅시대 서울 2구역 회원들이 전날(13일) 병마에 시달리는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선수 김영희(59)를 찾아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팬클럽 회원들은 매년 임영웅 생일을 앞두고 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사랑의 열매나 대한적십자사 등에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찾아 직접 마음을 전하기로 했고, 그 대상으로 김영희를 선정했다. 김영희는 현역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지만, 1987년 말단비대증을 진단받고 28년째 투병하고 있다.

역대 국내 최장신(2m5㎝) 여자농구 선수였던 김영희는 한국이 1982년 뉴델리와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김영희는 공로를 인정받아 80년 체육훈장 백마장, 84년 맹호장을 받았다. 특히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하던 83년에는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임영웅

임영웅

김영희의 경기 부천 자택을 방문한 팬클럽 회원들은 “아티스트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회원들의 작은 힘이나마 김영희님의 쾌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빨리 완쾌해 함께 손잡고 영웅님 콘서트장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최근 발매된 임영웅 첫 정규 앨범도 함께 전달했다.

김영희도 “평소 좋아하고 즐겨듣던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회원들을 만나니 영웅님을 직접 만난 것과 다름없다”며 “영웅님의 노래가 투병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임영웅 생일을 앞두고 팬클럽인 영웅시대 경기북부가 기부금 1000만원을, 임히어로 서포터즈가 기부금 500만원을 각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대전·세종이 성금 737만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등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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