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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독직폭행 항소심…정진웅 "친정 검찰에 너무 서운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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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웅 검사가 1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독직폭행'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검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시 검사장이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웅 검사가 1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독직폭행'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검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시 검사장이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차장검사)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자신이 소속돼 있는 검찰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정 연구위원은 14일 서울고법 형사2부(이원범·한기수·남우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제 친정인 검찰에 많이 서운하다"며 "제가 자꾸 거짓말하고 왜곡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거짓말하고 왜곡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해만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또 "압수수색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었을 뿐 당시 검사장(한 장관)을 폭행하거나 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가 의도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피해자(한 장관)나 다른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원심을 파기하고 원심 구형량(징역 1년)대로 판결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열렸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도 같은 형량을 구형했으나 이후 추가 심리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변론이 재개됐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 달 21일을 선고 공판 기일로 지정했다.

정 연구위원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였던 2020년 7월 29일 법무연수원에서 연구위원(검사장)이었던 한 장관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한 장관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한 장관은 당시 '채널A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한 장관은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심은 정 연구위원의 독직폭행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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