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 "세정지원은 확대, 세무조사는 세심히"

중앙일보

입력

14일 김창기 국세청장이 세종시 국세청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세청

14일 김창기 국세청장이 세종시 국세청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세청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임명된 김창기 청장이 14일 취임식을 가지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김 청장은 지난달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국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청문회 없이 국세청장에 임명됐다. 2003년 4대 권력 기관장(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후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사례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 청장은 “최근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세입 여건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지혜와 역량을 모아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 행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세정지원 강화 ▶편리한 납세 서비스 ▶세무조사 신중한 운영과 악의적 탈세 대응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 위해 손실보상을 위한 과세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세금 신고 및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등 “다각적 세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납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세금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홈택스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모바일 서비스도 확충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무조사와 관련해 김 청장은 “납세자가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민생침해 탈세, 국부를 부당하게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법인 자산을 사유화하거나 편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반칙특권 탈세 등 악의적 탈세에는 국세 행정 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MZ세대’ 등 젊은 직원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조직 문화 혁신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청장은 “미래 우리 청을 이끌어갈 2030 세대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공직자는 무엇보다 ‘국민에게 어려움을 묻고 의견을 청취하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인 ‘순막구언(詢瘼求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