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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세계 최고 비거리 골프공 출시”…이웅열 ‘깜짝 등장’

중앙일보

입력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볼 아토맥스 세계기록위원회 공식기록 인증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덕은 한국기록원장, 데이나 헤슈 미국 세계기록위원회 심사위원 대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뉴스1]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볼 아토맥스 세계기록위원회 공식기록 인증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덕은 한국기록원장, 데이나 헤슈 미국 세계기록위원회 심사위원 대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뉴스1]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3년7개월 만에 회사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날아가는 ‘신소재 골프공’을 소개하면서다.

코오롱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골프공 ‘아토맥스’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명예회장과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김덕은 한국기록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의 핵심 가치인 ‘원앤온리 정신’으로 처음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코오롱의 기록을 코오롱이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중 대형 아토맥스 모형 위에 ‘페이 포 게인(pay 4 gain)’이라는 글귀도 남겼다. 보다 긴 비거리를 원한다면 아토맥스를 구매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볼 아토맥스 세계기록위원회 공식기록 인증식에 참석했다. [뉴스1]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볼 아토맥스 세계기록위원회 공식기록 인증식에 참석했다. [뉴스1]

지난 2018년 11월 ‘깜짝 은퇴’를 선언한 이 명예회장은 그동안 회사 경영과 관련한 공식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허위 신고 의혹과 관련한 재판을 받으며 컨설팅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등 개인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날 이 명예회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 코오롱 측은 “퇴임 직전 출범한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사업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경영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박승호 아토메탈테크코리아 대표는 “새로 개발한 소재가 탄성이 좋다는 설명을 듣고 이 명예회장이 이를 골프공에 접목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했었다”며 “골퍼 입장의 의견이었고 사업적 참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토맥스는 코오롱의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공이다. 자체 개발한 비정질합금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 주변에 고르게 혼합해 만들었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토맥스는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이라는 점을 공식 인정받은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토맥스 골프공의 단면도. [사진 ㈜코오롱]

아토맥스 골프공의 단면도. [사진 ㈜코오롱]

1959년 처음 발견된 비정질합금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팀에 의해 상업화 기술이 확보됐으나 지금까지 양산에 성공한 회사가 많지 않다. 금속을 녹였다가 급속히 냉각하면 원자가 무질서하게 배열된 비정질합금을 만들 수 있는데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강도와 경도가 높고 내구성과 탄성이 강하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비정질합금 양산 체제를 갖추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토멘탈은 분말 형태의 비정질합금이기 때문에 금속사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고 기존 비결정합금과 비교해 생산원가가 낮고 조성 변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자동차, 에너지, 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텅스텐·세라믹 등 수입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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