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 상용화 3주년…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이 바뀔까

중앙일보

입력 2022.06.14 07:35

관람객이 지난해 11월 20일 '5G+산업인터넷 성과 전시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관람객이 지난해 11월 20일 '5G+산업인터넷 성과 전시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 5G(5세대 이동통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의 특징을 가지며, 이를 토대로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2019년 10월 31일, 중국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이 5G 요금제를 공식 발표하면서 상용화가 시작되었고 빠른 안정세를 보였다. 그런 중국이 지난 6일 5G 상용화 3주년을 맞았다.

2022년 5월 기준 중국 5G 휴대전화 단말 연결 수는 5억 2천만 대에 달하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5G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160만 개 이상에 달한다. 또 5G 이동전화 가입자는 4억 1천만 명, 중국의 5G 응용 사례가 누적 2만 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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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3년…무엇이 달라졌을까

① 스마트 홈 기술 
5G 기술은 지난 3년간 교통·의료·교육·문화관광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 깊이 침투해 윤활제 역할을 하고 있다. 5G 칩, 모바일 운영체제 등 핵심 기술에서도 세계 선진 수준과의 격차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중국 기업이 내놓은 5G 표준 특허 수량도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5G는 이제 일상적인 존재가 됐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5G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단말기에 적용되며 사용자에게 더 광활한 상상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홈’은 5G의 활용도가 높으며 다양한 신규 제품들이 시장에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중국은 1997년 처음 스마트홈 산업이 도입됐다. 2013년부터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 등 핵심 기술의 지원에 발맞춰 발 빠르게 발전했다. 특히 2019년 5G 기술의 부상과 함께 해당 산업은 수동적 상호 연결에서 능동적 상호 작용으로 변모했다.

[사진 바이두]

중국의 한 언론인 장씨는 집에 도착하기 전 휴대폰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 도어락을 제어한다. 집 현관에 도착하면 집안의 조명이 자동으로 켜진다. 5G와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를 결합한 스마트 냉장고는 남은 재료를 감지해 구매 시기를 일러준다. 또 냉장고에 부착된 패드로 즉시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해당 스마트 냉장고는 스마트 홈 단말기 연결의 중심점이 되고 있으며, 가정 내 5G 소형 기지국이라 할 수 있다.

② 원격 의료
2019년 5G 상용화 이후 발생한 범세계적 범유행 상황은 의료를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일조를 했다. 5G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통신 전송 용량의 한계 탓인 병목 현상으로 원격 의료 발전이 더딘 상황이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5년 ‘인터넷+(互聯网+)’ 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여 경제·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발전 계획을 발표한 뒤 2018년 ‘인터넷+의료건강(互聯网+医療健康)’ 정책을 발표하였다. 2019년 5G 상용화 발전 과정에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 2020년 1월 춘절 연휴와 겹치면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의료가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인터넷+의료’ 산업 발전은 발전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애당초 2019년 12월 중국산업정보망은 2020년 중국의 ‘인터넷+의료’ 시장 규모를 900억 위안(한화 15조 8,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인터넷 의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장 규모는 무려 1960억 위안(약 36조 9천억 원)에 달했다.

의료 전문가들이 2월 14일 후허하오터에 있는 내몽골 자치구 원격진료센터에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의료 전문가들이 2월 14일 후허하오터에 있는 내몽골 자치구 원격진료센터에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인터넷+의료’는 5G와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AI 등 최신 ICT 기술을 융·복합한 현대 의료모델로서 중국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폭넓게 도입되었다. 또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의 여러 통신사는 빠르게 플랫폼을 구축하여 오프라인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고해상 원격 회진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이나텔레콤(中国電信)은 우한에 급히 마련된 야전병원 훠선산(火神山)병원에 5G 원격 회진 플랫폼을 설치했다. 뤼칭쥔(盧清君) 중국 국가원격의료및인터넷 국립센터 소장은 "5G 기술이 없었다면 3일 만에 병원 전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원격 영상랜을 통한 원격 상담, 원격 회진, 간이 병동 모바일 체크, 무선 디지털 청진, 드론을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무인차 의약품 배송 등이 모두 5G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적용됐다"고 회상했다.

기존 ‘인터넷+의료’ 산업에 참여하던 중국의 알리헬스(阿里健康), 텐센트의료(騰訊医療), 징둥젠캉(京東健康) 등 여러 기업 역시 코로나 19 방역을 기회로 삼아 인터넷 의료서비스를 더욱 적극 제공했다.

[사진 알리젠캉]

[사진 알리젠캉]

바이러스가 한풀 꺾인 지금도 알리바바의 알리헬스, 텐센트의 위닥터, 핑안그룹의 평안굿닥터, 징둥의 징둥인터넷병원 같은 플랫폼은 주로 오프라인 의료기관 진료예약/일부 경증·만성질환에 한한 온라인문진(채팅,전화,화상)/의약품 전자상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말까지 중국 전국 2차 이상 병원의 94.6%가 원격진료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다양한 도시와 지역의 3차 병원의 원격 진료 플랫폼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현재 의료 분야에서 5G의 진행 상황은 아직 부분적인 시범 단계에 불과하며 대규모 5G 적용도 5G 기술 안정성과 접근성의 발전 규모에 의존하는 국가 5G 독립 네트워크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③ 스마트 시티를 향해
5G의 혁신적인 적용은 산업 제조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은 2018년 5G를 활용해 중심지 일대에 인공 지능(AI)・블록체인・바이오・교통・물류・금융・행정관리 등 첨단 기술이 총 집약된 미래 스마트시티 구축을 목표로 했다.

특히 '자율주행'이라는 신개념 기술과 함께 자동차 분야에서 5G의 혁신적인 적용은 엄청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G, 센서, 라이더, AI 및 기타 기술의 결합을 통해 중국 스마트 자동차는 단숨에 보조 운전 기능을 달성했다. 중국 가오허자동차(高合汽车)는 2021년 5월, 첫 5G 스마트 전기차인 하이파이X(HiPhi X)를 양산했다. 해당 모델에는 퀄컴 5G C-V2X 칩셋과 스냅드래곤 운전석 플랫폼이 탑재되어 지능형 상호 연결, 지능형 보조 운전, 엔터테인먼트 경험 및 안전 측면을 충족시켰다.

 신세대 순수 전기차 HiPhi X. [사진 가오허자동차]

신세대 순수 전기차 HiPhi X. [사진 가오허자동차]

가오허자동차 CEO 딩레이(丁磊)는 "5G가 배터리 안전, 섀시, 모터 작동 정보 등과 같은 차량의 안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해 사용·손실 상황을 포함해 자동차의 안전을 점검하고 진단할 수 있다"며 "코로나 19 당시 차량이 장기간 주차되면 시스템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배터리를 깨워 배터리 상태 데이터를 감지하고, 이를 5G로 업로드해 탈감 후 안전 모니터링에 활용, 배터리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분야에서의 5G 활용 전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딩레이 사장은 상하이 푸둥에서 도시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IBM 등과 협력해 스마트 시티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며 5G 네트워크로 자동차 도로를 클라우드를 연결해 스마트한 교통 체계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 바이두]

[사진 바이두]

도로 외에도 상하이 장강하이테크지구(张江高科技园区)에 5G 통신 기반 스마트 시티 모델 '스마트시티'도 구축됐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은 장강하이테크지구에 5G 기지국을 건설했다. 해당 기지는 교통운영모니터링센터도 함께 건설됐으며,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인 순수 전기 버스를 개발했다.

5G 상용화 3주년, 사람들의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켰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신형정보소비·실물경제·민생서비스 등 3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 새로운 업종, 새로운 모델을 서둘러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산업인터넷 혁신발전 전략을 통해 '5G+산업인터넷'의 선도적인 발전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5G 응용을 가속하는 동시에 6G의 혁신 발전과 글로벌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 IMT-2030(6G) 추진단과 유럽 6G IA(인프라협회)는 지난 2일 6G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6G 통신 네트워크와 시스템 비전 및 수요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전개하고 글로벌 통합 6G 표준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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