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아렌트는 왜 시험에 자주 나올까"···30년 강사가 전하는 논술 글쓰기의 핵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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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새로 나온 책 『아렌트와 논술하기』  

?아렌트와 논술하기?는 저자 리강(오른쪽)이 논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현대철학자 한나 아렌 트의 정치사상을 쉽게 해설하면서 논술 글쓰기의 핵심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진 한티재, 저자]

?아렌트와 논술하기?는 저자 리강(오른쪽)이 논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현대철학자 한나 아렌 트의 정치사상을 쉽게 해설하면서 논술 글쓰기의 핵심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진 한티재, 저자]

“논술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막막한 기분에 빠져 보지 않은 수험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출간된 『아렌트와 논술하기』는 수험생의 논술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대입 논술 시험이 도입된 이후 30년 동안 꾸준히 논술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저자 ‘리강’(필명)이 논술 시험에 가장 자주 출제되는 현대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정치사상을 쉽게 해설하면서 논술 글쓰기의 핵심인 ‘분석, 비판, 대안 제시’의 원리를 설명한다.

한나 아렌트는 2008년 숙명여대 이후 해마다 주요 대학의 논술 문제에 등장하고 있다. 하나의 제시문으로만 나오기도 하고, 아예 논술 문제의 주제로 한나 아렌트의 철학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저자 리강은 “한나 아렌트의 철학은 정말 어마어마한 빈도수로 한국 대학의 논술 문제에 출제됐고, 되고 있다. 그를 모르고 논술 시험을 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해야 할 정도”라면서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논술 문제 출제 빈도수에 있지 않다. 아렌트야말로 한국의 빈곤한 논술 지형에 커다란 경각심을 일깨우리라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학 논술 시험에 자주 등장했던 아렌트의 저작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혁명론』은 웬만한 독서가들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텍스트다. 저자는 오랜 논술 교육 경험과 기출 문제 분석을 바탕으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이 저작들의 핵심과 아렌트 사상의 주요 개념들을 알기 쉽게 해설한다. 논술 시험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교재로서 유익할 뿐만 아니라 한나 아렌트 철학을 공부하려는 일반 초심자들을 위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없다.

특히 한국의 교육 및 입시 제도의 부침과 역사 속에서 논술 전형의 등장과 배경, 주요 흐름을 정리한 이 책의 ‘프롤로그’는 논술을 둘러싼 교육 주체들 간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를 날카롭게 성찰하면서, 논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전망한다.

다양한 이유에서 대학 입시뿐 아니라 한국 사회 여러 분야에서 논술 능력의 중요성과 비중은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한나 아렌트의 사상은 대입 논술 등 각종 시험 준비를 위한 필수 공부 주제를 넘어 일반시민의 사유와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기본 교양으로서도 중요하다.

저자 리강은 고전과 현대 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철학 텍스트들을 실제 논술 기출 문제와 연관 지어 해설한 교재를 자체 개발해 수업에 활용해 왔다. 그러다 이를 대중적인 출판물로 펴내기로 하고 그 첫 번째 작업으로 2018년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말하지 않았다』를 출간한 바 있다. 이 책 『아렌트와 논술하기』는 그 작업의 두 번째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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