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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빵집 경호' 논란에...대통령실 "되레 교통정체 해소 노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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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국숫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제과점에서 빵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국숫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제과점에서 빵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주말 성북구의 한 빵집을 방문할 당시 과도한 교통 통제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호 통제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빵을 사는 윤 대통령 부부 목격담이나 사진과 함께 인근 한성대 사거리 일대에 교통 통제가 이뤄져 불편을 겪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직접 갔어야 했나”라며 “직접 가서 빵을 사는 바람에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교통통제로 자기 시간을 날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빵 사러 다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통령도 평범한 시민으로 살 권리가 있으니까”라면서도 “다만 경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도 매일 슈퍼마켓에 장 보러 다녔는데, 지나친 경호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말은 없었다”며 “경호원들이 요란 떨지 않고 조용히 경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해당 사거리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상습 정체 구역”이라며 “경호처 입장에서는 교통이 너무 정체돼 오히려 해소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탄 차는 멈춰서지 않는 게 경호의 기본 원칙이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경호처의 조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차를 타는 순간만 통제한 거로 안다. 실제 경호처 때문에 교통 통제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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