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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 29일 추진...'카톡 검열'도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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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당ㆍ정ㆍ대 회의가 오는 29일쯤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자리인만큼 ‘상견례’ 성격이 크지만 물가 안정 등 당면과제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 대상이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고위 당ㆍ정ㆍ대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 자리에서 자유라는 것의 구체화된 형태를 실행해야 한다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 합의되거나 논의를 마친 분야가 몇 가지 있다. 우리 사회에서의 검열 문제”라며 “대선 중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됐던 카톡 검열 등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적이 있고, 이걸 어떻게 정책화해서 바르게 만들 것인지를 구체화하는 논의를 지금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노동정책 없이는 당이 존재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있다. 적극적인 노동 정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개인적 소신으로는 불법적인 파업행위에 대해서는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요구조건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물가 문제”라며 “고용 형태가 정규직이 아닌 경우 자영업은 물가문제의 직격탄을 맞는다. 화물연대나 택배노동자도 마찬가지고, 그런 상황에서 근로조건은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온 이 대표는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논의할 부분이 많다”며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 언론에 공개한 것보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내용이 더 많고, 그 부분에 대해 고위 당ㆍ정ㆍ대에서 어떻게 풀어나가고 협력할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고위 당ㆍ정ㆍ대 회의를 정례화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회의를 여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회의는 29일 개최가 유력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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