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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팝콘 나눠먹으며 브로커 관람…"저도 시민이잖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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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배우 송강호가 출연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메가박스 성수점을 찾아 영화를 봤다. 일본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외에 강동원ㆍ배두나ㆍ이지은(아이유)ㆍ이주영 등이 출연한 브로커는 키울 수 없는 아기를 두고 가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매개로 관계를 맺은 이들이 또 다른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상영 전에 팝콘을 나눠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상영 전에 팝콘을 나눠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 메가박스 성수점 3층에 위치한 2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관을 직접 찾아 영화를 본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관객 사이에 나란히 앉은 윤 대통령 부부가 팝콘과 콜라를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화 관람을 마친 윤 대통령은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영화를 보고 바로 소감을 얘기하려니 좀 그렇다”면서도 “칸에서 상을 받은 영화라서가 아니고,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된다는 그런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연히 윤 대통령과 영화를 함께 관람하게 된 시민 가운데 30여명은 상영관 내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윤 대통령을 신기한 듯 바라보기도 했다. "시민과 접촉을 자주 하는데 특별히 신경 쓰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저도 좀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시급한 현안이 없는 주말이면 김건희 여사와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거나 음악회에 참석하는 등 시민과의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의 영화 관람에는 김용현 경호처장과 김일범 의전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영화표는 일반 예매 절차대로 표를 예매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또,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에게도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박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이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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