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 80세”…美 민주당 내부서 ‘바이든 재선불가론’ 솔솔

중앙일보

입력 2022.06.12 10:0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오는 11월 중간선거 패배가 유력시되는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 불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민주당원들은 최근 여러 형태의 내부 모임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과 나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경쟁력 등에 관해 조용해 의구심을 표했다.

NYT는 “오는 2024년 대선에서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을 ‘손절’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YT는 카운티 단위의 민주당 지방조직 지도자들부터 연방 의원까지 약 50명의 당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이런 기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멤버인 스티브 시메오니디스는 NYT에 “우리나라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과 아주 거리가 먼 이야기”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에 2024년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 인터뷰에 응한 민주당 인사들 거의 전부가 “현재 79세이고 재선 시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될 때 82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그의 정치적 생존능력에 관한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잦은 말실수와 최근 미 대통령 가운데 언론 인터뷰를 가장 적게 하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염려도 제기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대통령직은 말도 안 될 정도로 아주 힘든 자리다.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 80세보다 90세에 더 가까워진다는 냉엄한 현실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DNC 멤버 셸리아 허긴스는 NYT에 “민주당은 2024년에 신선하고 대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게 바이든일 수는 없다”라고 직격했다.

특히 공화당에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같은 ‘젊은 피’가 대선 상대로 등장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2020년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파이즈샤키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는 있겠지만 드샌티스와 같은 뉴페이스가 공화당에서 등장한다면 바이든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최고위 선출직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공개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바이든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더 나은 재건’ 법안과 같은 역점 사업들에서 별로 이뤄낸 게 없다는 점을 우려의 시선을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총기 난사, 대법원의 낙태 문제 논의 등 대통령 권한 밖의 외부 악재들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의 고위 참모였던 크리스토발 알렉스는 NYT에 “민주당 지도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알리지 않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오직 바이든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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