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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면서 일하고 취업도 보장…도제학교 153곳으로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교육부가 취업이 보장되는 도제학교를 확대한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에 집중됐던 도제학교 직무 교육도 신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철도고등학교를 방문해 철도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서울교육청=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철도고등학교를 방문해 철도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서울교육청=연합뉴스]

취업보장 도제학교 투자 늘린다

교육부는 현재 143개교인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오는 9월까지 153개교 내외로 늘리겠다고 12일 밝혔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업 맞춤형 인재 교육 시스템이다. 특성화고 또는 일반고 직업계반에 '도제반'을 별도로 편성해 운영된다. 도제반 학생들은 협약을 맺은 기업에 정규직 취업이 보장되는 만큼 그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과정에 맞춰 공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특성화고 교육이 전반적인 직무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었다면 도제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과목을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했다.

도제반 학생들은 2학년 또는 3학년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기초실습과 현장실무를 거쳐 취업한다. 기업과 학습·근로계약을 체결(4대 보험 가입)하고 1∼2년간 학습근로자로서 도제식 교육 훈련을 받은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일·학습병행법에 따라 연수를 받은 기업에서 정규직 전환이 보장되지만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다른 기업에 취업하거나 진학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진로 전환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도제학교를 졸업한 후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도제학교 졸업생을 위해 전문학사과정(P-TECH)과 4년제 학사과정(편입)에 진학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는 계획이다. 전문학사과정은 폴리텍대·전문대 등에서 2년 동안 기술 훈련을 받으며 국가 자격과 전문학사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도제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사과정 1~2년을 거치면 4년제 대학 3학년으로의 편입도 가능하다.

도제학교 지원 예산은 연간 485억원이다. 신규 선정 기관에는 연간 최대 20억 원 규모의 훈련시설·장비구매비·운영비를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도제학교로 선정되는 경우 일반 분야보다 지원금을 20% 더 받을 수 있다. 이미 도제 학교로 운영 중인 학교에서 특정 직종 교육 과정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도제학교는 학생들에게는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을, 기업에는 인재를 제공할 것"이라며 "학교가 아닌 산업계가 주도하는 직업교육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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