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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이마트, 카톡서 신선식품 판매 확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마트의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의 까망애플 수박. [사진 이마트]

이마트의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의 까망애플 수박.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신선식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파머스픽’ 까망애플 수박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파머스픽은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출시한 신선식품 브랜드로 이마트가 농가를 선택해 재배 단계에서의 품질관리와 상품 선별, 유통 과정에 참여해 우수한 과일과 채소를 고르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까망애플 수박은 크기가 일반 수박의 3분의1 정도로 이마트가 부여·논산·고창 지역 우수 농가와 계약해 재배한 상품이다. 이를 이마트 농수산물 가공센터인 이천 후레쉬센터에서 검수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으로 포장해 배송한다.

그동안 이마트는 과일은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가 속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SSG닷컴을 통해서만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 4월 말부터 토마토·체리·사과·오렌지를 잠재적 경쟁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시험판매했고, 이번 수박을 시작으로 과일 등 신선식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있지만 간편하게 식품을 구매하려는 선호하는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선물하기 판매 채널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온라인 거래 6조 시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은 약 5조원으로 일반적인 생활 공산품뿐 아니라 명품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추세다. 식품의 경우 유통기간이 긴 가공식품뿐 아니라 제빵제과,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는 '파머스픽' 과일. [사진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는 '파머스픽' 과일. [사진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실제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 농축산물 거래액은 지난 2013년 1조원에서 지난해 6조2131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기프티콘 등 온라인 선물하기로 물건을 사 본 경험률이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은 전국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채널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여겨졌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배경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고당도 수박,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당도가 높은 국산품종인 감홍사과 등을 보다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팀 바이어는 “더 많은 고객들이 좋은 과일을 맛볼 수 있도록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며 “판매 상품 구성을 다각화하고 판매 채널 역시 라방(라이브커머스 방송),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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