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이 들 때 사게 되는 주식이 있고, 기대감이 들 때 사게 되는 주식이 있죠. 근데 둘 다 해당된 덕에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0% 훌쩍 넘게 뛴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난달까지 한 주에 4만원 후반대였는데(5월 10일 종가 4만8350원) 한 달 새 만 원 가까이 올라 10일 종가는 5만 8100원. 3만원대에서 끙끙대던 지난해랑 비교하면 더 대단합니다(2021년 12월 30일 종가 3만2450원). 거의 80% 가까이 오른 셈이네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훈련기·전투기·헬기·위성 등 기체 부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항공분야 방산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는 회사라 그간 하늘에 띄운 게 많았는데 주가만은 못 띄우고 있었는데요.
최근엔 위기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 등)과 기대감(새 정부의 우주산업 분야 개발 관심, 폴란드 수출)이 함께 이 회사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증권업계에선 목표주가를 6만원 후반대까지 올려 잡는 분위기.
비만 안 온다면 15일에 누리호를 두 번째로 쏘아올릴 텐데 그 전에 사야하나 고민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당장의 이슈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하셔야 하니 그럴 줄 알고 앤츠랩이 다녀왔습니다.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 가서 폴란드에서도 사간다는 전투기도 보고, 보통 조종사와는 좀 다른 시험비행 조종사님도 만나고 왔답니다. 만나는 직원마다 "자사주를 사고 또 샀다"는 이 회사, 대체 어떤 곳일지 지금 바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