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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수비 불안 어쩌나…파라과이전 선제 실점, 전반 0-1

중앙일보

입력

정승현(4번)의 수비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파라과이 공격수 알미론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정승현(4번)의 수비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파라과이 공격수 알미론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수비 불안 현상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파라과이를 상대로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르며 선제 실점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맞대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줘 0-1로 전반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를 맞아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을 투톱으로 세우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은 나상호(서울)-백승호(전북)-황인범(서울)-권창훈(김천)으로 구성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김영권(울산)-정승현(김천)-김문환(전북)이 일자로 늘어섰고 조현우(울산)가 선발 출장했다.

전반 초반 흐름은 한국이 잡았다. 전반 4분 손흥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4분 뒤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파라과이가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유지했다.

파라과이 공격수 알미론이 전반 22분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파라과이 공격수 알미론이 전반 22분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전반 22분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선제 실점하며 벤투호가 주도하던 흐름이 뚝 끊겼다. 파라과이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수비수 정승현이 처리하려다 뒤로 빠뜨렸고, 쇄도하던 상대 공격수 미구엘 알미론에게 빼앗겼다. 조현우와 맞선 알미론은 침착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6월 A매치에서 매 경기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지 못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5실점(1-5패)했고, 6일 칠레전에서도 상대 선수가 한 명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종 스코어는 2-0 승리였지만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순간이 많았다.

수비가 흔들리며 공격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실점 이후 여러 차례 만회골 찬스를 잡았지만 간발의 차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전반 5개의 슈팅 중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반면 파라과이는 2개의 슈팅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효율성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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