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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LG유플러스, ‘사상 첫 희망퇴직’ 카드 꺼내든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뉴스1]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뉴스1]

LG유플러스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상 첫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슨일이야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사내망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임직원에게 안내했다. LG유플러스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10년 LG텔레콤과 파워콤, LG데이콤이 합병하며 회사가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20년에도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려했으나 내부 반발로 보류한 바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50세 이상, 만 10년 이상 근속자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년 치 임금과 성과급 200% 등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자녀 대학 학자금(750만 원 기준)도 최대 4학기분까지 제공한다. 신청은 이달 말까지이며 최종 퇴직일은 7월 말이다.

왜 희망퇴직 카드 꺼냈나

희망퇴직 실시 이유로는 실적 부진, 인건비 부담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된다.

●부진한 실적 :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6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이다. 업계 일각에선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인건비 부담 : 인건비 증가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LG유플러스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측은 최근 8.2%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직고용 판매·유지보수 종사자 포함)이다. 만약 사측 제안대로 임단협이 타결되면 LG유플러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다.

회사측 설명은 

LG유플러스는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년에 가까운 직원 중에 조기 퇴직에 대한 문의가 많아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며 “상설이 아닌 일회성 조치이고 재무적인 수치에 영향을 줄 정도 규모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속 부진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며 “무선통신(MNO) 휴대폰 가입자가 최근 순증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요소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8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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