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15% 오세훈 10%…한동훈 4% 첫 등장 [한국갤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의권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이들은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의권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이들은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여야 1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조사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5%는 이재명 의원, 10%는 오세훈 시장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소속의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6%와 5%였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지사는 4%였다. 지방선거 뒤 미국으로 떠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였다.

이번 조사는 3·9 대선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차기 대선 후보군을 놓고 실시된 여론조사다. 정치권에서 예상하던대로 차기 주자 중에선 이재명 의원과 오세훈 시장이 ‘투톱’으로 확인된 셈이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한동훈 장관과 김동연 지사가 차기 후보군 조사에서 처음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는 면접 조사원이 조사 대상의 이름을 불러주는 형식이 아니라 응답자가 스스로 이름을 말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인 것이다. 이 때문에 아직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은 한동훈 장관이 4%를 기록했다는 것도 정치권에선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당별로 보면 여야 내부의 상황은 조금 다른 양상이다. 이재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봤을 때 41%를 기록해 각각 6%와 5%를 얻은 김동연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여유 있게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오세훈 시장이 20%로 가장 앞서긴 했지만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시장, 한동훈 장관이 9% 동률을 기록했다. 여권 내부의 잠룡군이 상대적으로 골고루 진영 내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뉴스1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의견 유보’는 46%에 달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절반 정도의 유권자는 아직까지 차기 주자까지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53%, ‘잘못하고 있다’ 33%로 지난주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은 45%로 동일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주 전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29%였다. 정의당은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5%였다.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선 ‘좋게 본다’와 ‘좋지 않게 본다’ 응답이 44%로 같았다. 지난 3월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발표 직후 조사에서 ‘청와대 집무실 유지’ 53%,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 36%였던 데 비해선 여론이 호전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으로는 ‘국민청사’가 36%로 가장 선호 비율이 높았다. 이어서 ‘국민의집’ 12%, ‘이태원로22’ 10%, ‘바른누리’ 8%, ‘민음청사’ 7% 순서였다. 대통령실은 새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공모해 최근 이 5개 이름을 후보작으로 공개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고, 응답률 9.4%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