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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니라 호날두라고? 올해 선수 이어 올해 팀도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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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Football - Premier League - Tottenham Hotspur v Arsenal - Tottenham Hotspur Stadium, London, Britain - May 12, 2022 Tottenham Hotspur's Son Heung-min reacts with manager Antonio Conte after he was substituted REUTERS/David Klein EDITORIAL USE ONLY.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75 images, no video emulation. No use in betting,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Please contact your account representative for further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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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 격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득점포를 몰아치고도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2021~22시즌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올해의 선수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에 이어 두 번째 ‘손흥민 패싱’이다.

PFA는 10일 잉글랜드 축구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EPL, 챔피언십(2부리그), 리그1(3부리그), 리그2(4부리그), WSL(여자프로축구) 올해의 팀을 각각 발표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정한 ‘EPL 올해의 팀’에 득점왕 손흥민이 제외돼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최전방 공격 트리오는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팀 동료 사디오 마네와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2선에는 베르나르도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가 선정됐다. 포백 수비진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판 다이크(이상 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로 구성됐고 알리송(리버풀)이 베스트GK로 뽑혔다.

PFA 선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 [사진 PFA 홈페이지]

PFA 선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 [사진 PFA 홈페이지]

소속팀별로는 준우승팀 리버풀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가 3명을 배출해 다음을 이뤘다. 두 팀을 제외하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손흥민이 올해의 팀 공격수 부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영국 현지 축구팬들이 먼저 발끈했다. 영국 매체 BBC가 올해의 팀 선정 결과를 보도한 뒤 SNS에선 “손흥민이 왜 제외됐나”란 댓글이 추천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올 시즌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기록한 23골이 모두 필드골로 채워져 득점의 순도가 높은데도 살라와 달리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부당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고도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배제되고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고도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배제되고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부 팬들은 “신뢰도를 상실한 PFA 투표를 없애야 한다”거나 “손흥민이 빠진 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등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손흥민이 배제되고 호날두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영국 현지 언론은 실력 못지 않게 인기 요소를 반영하는 PFA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베스트 공격수로 선정된 호날두의 경우 끔찍한 시즌을 보낸 끝에 6위에 머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일하게 활약한 선수지만, 손흥민보다 5골이나 적게 넣었다”고 꼬집었다.

축구 외적으로 조명 받을 일이 거의 없는 손흥민이 ‘인기 투표’에서 호날두에 밀렸다는 뉘앙스다. 손흥민은 EPL 무대 내에서 ‘축구만 생각하는 범생이’ 이미지인데, 같은 이유로 ‘인지도’는 높지만 ‘선호도’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풋볼365는 “PFA 올해의 팀은 인기요소를 반영해 순수한 실력 위주의 선정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대체 베스트11’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공격수 포지션에 호날두 대신 손흥민을 포함시키며 “손흥민이 호날두보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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